주사기 비키세요… 비강 스프레이 독감 백신 임상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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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이언스웨이브

코에 뿌리면 독감 침투 ‘4,600배’ 더 강력하게 막는다

바늘의 고통 없이 코에 뿌리는 것만으로 주사보다 수천 배 강력한 방어막을 형성하는 차세대 예방 기술이 탄생했다. 최근 임상 연구팀은 인플루엔자 항체를 코에 직접 분사하는 방식이 기존 정맥 주사보다 훨씬 적은 용량으로도 압도적인 면역 효과를 낸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이번 비강 스프레이 독감 백신 임상은 바이러스의 관문인 코 점막의 방어력을 극대화해 감염을 원천 차단하는 혁신적 길을 열었으며, 해당 내용은 학술지 사이언스 트랜슬레이셔널 메디슨(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에 게재되었다.

코 스프레이 장치. 사진 제공: 레이든 연구소(Leyden Laboratories BV).

정맥 주사 압도하는 면역 효율… 코 점막 항체 농도 4,600배 폭증

이번 임상 시험에서 가장 인상적인 발견 중 하나는 항체를 코에 직접 분사하는 방식이 기존의 정맥 주사 방식보다 훨씬 적은 용량으로도 독보적인 면역 효과를 낸다는 점이다. 연구 데이터에 따르면 비강 분사 방식을 사용할 경우, 정맥 주사 대비 소량의 항체만으로도 코 점막 내 항체 농도를 최대 4,600배까지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백신 성분이 혈류를 타고 전신으로 퍼지기 전, 바이러스가 침투하는 길목인 호흡기 점막에 즉각적이고 강력한 방어막을 형성함을 의미한다.

비강 진입부에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입자를 포획하는 호흡기 항체(IgA)의 3D 시각화 [사진=Midjourney 생성 이미지]

소량으로 만드는 강력한 방어막… 독감 감염 경로 근본적 차단

비강 스프레이 독감 백신은 주사형 백신이 도달하기 어려운 호흡기 입구의 면역력을 집중적으로 강화한다. 기존 주사 방식은 전신 면역을 자극하지만 정작 바이러스가 처음 닿는 코 점막의 항체 농도를 높이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반면 이번에 확인된 비강 분사 기술은 항체를 타겟 부위에 직접 전달함으로써 적은 양의 백신으로도 바이러스의 세포 침투를 입구에서부터 차단한다. 이러한 효율성은 백신 생산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접종자의 신체적 부담을 줄이는 핵심적인 이점으로 꼽힌다.

주사 없는 접종 시대의 도래… 향후 호흡기 방역의 전환점

사이언스 트랜슬레이셔널 메디슨에 게재된 이번 보고서는 비강 스프레이 독감 백신이 가진 높은 편의성과 면역 형성 속도에 주목하고 있다. 주사 바늘을 사용하지 않아 영유아와 바늘 공포증이 있는 성인들의 접종 거부감을 해소할 수 있으며, 소량으로도 극대화된 효과를 내기 때문에 대규모 유행 시 신속한 방역 대응이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이번 비강 스프레이 독감 백신 임상 결과가 독감을 넘어 코로나19 등 다양한 호흡기 감염병의 예방 전략을 재수립하는 중요한 학술적 참조 모델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알아두면 좋은 의학 용어]

점막 항체 농도: 바이러스가 인체 내부로 침입하기 전 첫 번째 방어선인 코나 입의 점막에 존재하는 항체의 양입니다. 비강 스프레이 방식은 이 농도를 정맥 주사보다 수천 배 높여 감염 자체를 원천 차단하는 데 유리합니다.

손동민 기자 / hello@sciencewave.kr

자료: Medical Xpress / 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

제공: 사이언스웨이브 (https://science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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