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 잠깐”···동물도 말하기 전, 먼저 신호 준다

“저기요.” “이봐요.” “헤이(hey).” 사람은 말을 꺼내기 전에 이런 한마디로 먼저 상대의 귀를 연다. 방송도 본문보다 앞서 종소리로 청중의 주의를 모은다. 말보다 앞서 신호가 울리는 순간, 대화는 비로소 시작된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이런 ‘주의를 끄는 소리(alerting signal)’는 인간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다. 동물도 본격적인 의사소통에 들어가기 전에, 상대의 집중을 유도하는 신호를 낸다. 연구진은 이러한 소리가 “저기, 잠깐” … 더 읽기

3,300년 전 이집트 휘파람 도구는 ‘뼈 피리’···일상적 신호 도구

기원전 14세기, 파라오 아케나텐이 건설한 도시 아마르나(Amarna)는 단 한 세대 동안 번영했다가 급격히 사라진 역사의 무대였다. 이곳에서 발굴된 어린 소의 발가락뼈 하나가 최근 고고학자들의 주목을 끌었다. 장식품이나 공예품으로 보기 어려운 이 뼈에는 구멍이 뚫려 있었고, 실험 복원 결과 날카롭고 큰 휘파람 소리가 났다. 약 3,300년 전 이집트의 공기를 가르던 이 소리는 왕실의 화려한 음악이 아닌, … 더 읽기

공룡은 포효하지 않고 새처럼 울었다?

짙은 피부와 드러난 이빨, 그리고 거친 포효는 공룡을 떠올릴 때 빠지지 않는 상징이다. 으르렁거리는 소리는 그 크기와 위협적인 외형에 자연스럽게 덧씌워진 이미지였다. 그러나 최근 중국에서 발견된 초식공룡 화석은 이와 정반대의 결과를 나타내 눈길을 끈다. 공룡은 거친 포효가 아닌 새 울음 소리에 가까웠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잘 보존된 발성기관의 구조가 이를 나타낸다. 조류형 발성기관이 보존된 신종 공룡 … 더 읽기

식물도 소리를 들을 수 있을까?

숲속을 거닐다 보면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 새소리에 반응하는 풀벌레 소리가 익숙하다. 그런데, 정작 우리가 ‘소리를 듣지 못한다’고 생각했던 식물들도 소리에 반응한다면? 이제껏 식물은 빛과 물, 토양의 영양분에만 의존해 살아가는 존재로 여겨졌지만, 최근 연구들은 식물이 특정 소리를 감지하고 이에 맞춰 행동을 바꾼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꽃이 벌의 날갯짓을 ‘듣는다’ 2019년 이스라엘 텔아비브 대학교 연구팀은 … 더 읽기

소리는 왜 진공 상태에서 전달되지 않을까?

소리는 매질(공기, 물, 고체 등)을 통해서만 전달되는 진동, 즉 음파이다. 진공 상태에서는 매질이 없기 때문에 소리가 전달되지 않는다. 반면 빛은 전자기파로, 입자와 파동의 성질을 가지며 매질이 없어도 이동할 수 있다. 진공에서는 공기의 방해 없이 빛이 더 빠르게 이동한다. 음파는 매질 입자의 진동으로 형성되며, 파도와 유사하게 진폭(파고)과 파장, 진동수(헤르츠)로 특징 지어진다. 예를 들어, 기타 줄의 진동은 … 더 읽기

소리, 우리의 뇌와 감정을 울리다

니나 크라우스의 『소리의 마음들』은 소리가 우리의 뇌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고, 우리가 각각의 소리를 얼마나 다르게 받아들이는지에 대한 과학적 탐구를 다룬 책이다. 이 책은 우리가 소리를 받아들이는 방식에 대한 생물학적, 심리적, 그리고 사회적 요인을 통합적으로 설명하며, 소리를 통해 우리의 감각과 정서가 형성되는 과정을 추적한다. 저자는 이를 통해 소리라는 감각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소리를 다루는 방식이 우리의 … 더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