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는 일반적으로 면역 기능을 약화시켜 각종 질병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또다른 연구들은 스트레스의 종류와 강도에 따라 면역 반응이 억제될 수도, 오히려 강화될 수도 있음을 보여준다. 이 새로운 관점은 스트레스와 면역계 간의 복잡한 상호작용을 재조명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교감신경계와 면역의 활성화
일본 구루메대학(久留米大学) 의학부 연구팀은 스트레스와 면역 반응 간의 새로운 상관관계를 발견했다. 연구에 따르면, 특정한 유형의 단기 스트레스는 면역 시스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연구에 따르면 신체적 자극, 쑤시는 통증과 같은 신체적 스트레스는 교감신경계를 활성화한다. 이는 흔히 알려진 HPA 축이 아닌 교감신경계를 통해 부신수질에서 아드레날린과 노르에피네프린이 분비되는 메커니즘이다. 이들 스트레스 호르몬은 NK세포(자연살해세포)의 활성과 이동성을 증가시키는 데 기여했다. NK세포는 바이러스와 암세포를 공격하는 역할을 하며, 교감신경계의 자극은 이들의 기능을 증대시켰다. 이는 감염과 종양에 대한 초기 면역 방어를 강화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심리적 스트레스와 면역 조절
단기적이고 적당한 심리적 스트레스 역시 면역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단기 스트레스가 인터페론 감마(IFN-γ)와 같은 사이토카인의 분비를 촉진한다고 밝혔다. 사이토카인은 면역 세포인 T세포(면역 반응을 조절하고 감염 세포 제거)와 NK세포(바이러스 및 암세포에 대응하는 자연살해세포)의 활성화를 유도하고 병원체와 종양 세포 제거에 기여한다. 이는 일시적 스트레스가 적정 수준에서 면역 체계의 작동을 최적화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미국 심리학회(APA) 역시 최근 스트레스의 긍정적 기능에 대해 강조했다. 새 가족을 맞이하거나, 이직을 준비하거나, 운동 대회 참가에서 경험하는 긍정적인 스트레스, 즉 유스트레스(eustress)뿐 아니라 부정적인 디스트레스(distress)조차도 적절한 상황에서는 긍정적인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학회는 디스트레스가 뇌의 뉴로트로핀이라는 화학 물질의 분비를 촉진해 뇌기능 향상, 인터류킨 같은 면역 조절 물질을 분비해 신체 방어력을 높이는 면역력 강화, 신체적·심리적 통제력을 강화해 실제 전투 상황에서도 무너지지 않도록 대비하는 회복력이 강화된다고 했다. 또한 마감 설정 상황에서는 생산성을 높이고 목표를 달성하는 동기부여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의견은 스트레스 관리가 심리적 안정을 넘어, 건강과 생존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분명한 점은 긍정적 효과는 단기 스트레스에 한정되며 만성 스트레스 경우 면역 억제로 이어진다는 점은 변함이 없다.
김지윤 기자/ hello@science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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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한 스트레스, 면역에 도움된다”에 대한 2개의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