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시간, 적어도 많아도 늙는다?…최적 수면 시간은?

Photo of author

By 사이언스웨이브

잠을 충분히 자는 것은 건강에 중요하다. 하지만 잠을 너무 적게 자거나 반대로 지나치게 많이 자는 사람은 생물학적 노화 진행 속도가 더 빠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AI 생성 이미지]

수면 시간 너무 짧거나 길면 노화 빨라져

미국 컬럼비아대 연구진은 수면 시간과 생물학적 노화가 관련 있을 수 있는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 ‘ Nature’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영국 바이오뱅크에 등록된 약 50만 명의 데이터를 활용해 수면 시간과 신체의 생물학적 노화 사이의 관계를 분석했다.

그리고 머신러닝을 이용해 신체 각 기관의 노화 정도를 추정하는 노화 시계를 만들었다. 노화 시계는 실제 나이인 연령과 달리 신체가 생물학적으로 얼마나 늙었는지 추정하는 지표다.

이번 연구에서는 의료 영상에서 얻은 신체 구조 정보와 혈액 속 단백질, 대사 관련 분자 등 다양한 생물학적 정보를 활용해 17개 기관계에 걸친 23개의 노화 시계를 구축했다.

이후 참가자들이 보고한 수면 시간과 각 기관의 생물학적 나이를 비교했다.

[사진=unsplash]

가장 젊은 생물학적 나이는 하루 수면 6.4~7.8 시간

그 결과, 수면 시간과 생물학적 노화 사이에서는 U자형 패턴이 나타났다. 잠을 너무 적게 자거나 지나치게 많이 잘수록 여러 기관에서 생물학적 노화가 빨리 진행되는 경향이 있었다. 특히 뇌와 심장, 폐, 면역체계 등 여러 기관에서 빠른 노화가 진행됐다.

반대로 생물학적 노화 수준이 가장 낮았던 수면 시간은 하루 6.4~7.8시간으로 나타났다.

다만 연구진은 “잠을 6.4~7.8시간 자면 노화를 막을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잠을 너무 적게 자거나 많이 자는 것이 빠른 노화의 원인일 수도 있지만, 반대로 이미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사람이 수면 시간이 달라졌을 가능성도 있다.

[사진=unsplash]

잠 부족하면 우울증, 당뇨, 고혈압 위험과 연관

수면 시간은 장기의 생물학적 나이뿐 아니라 여러 질환과도 관련이 있었다.

특히 짧은 수면은 우울증과 불안장애 등 정신 건강 문제와 유의미한 연관성을 보였다. 비만과 제2형 당뇨병, 고혈압, 허혈성 심장질환, 심장 부정맥 등과도 관련이 있었다.

반면 짧은 수면과 긴 수면 모두 만성폐쇄성폐질환과 천식 등 호흡기 질환과 연관성을 보였다. 위염과 위식도 역류질환을 포함한 일부 소화기 질환 역시 짧거나 긴 수면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를 연구진은 ‘뇌-신체 네트워크’의 관점에서 설명했다. 수면은 뇌의 기능뿐 아니라 대사 균형과 면역체계 등 전신의 생리적 상태와 연결돼 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장기별 노화 시계를 활용하면 단순히 몸이 얼마나 늙었는가를 넘어 어떤 기관이 특정 생활 습관과 관련해 더 빠르게 노화하는지를 살펴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앞으로 연구진은 장기별 노화 시계를 활용해 수면 시간과 노화, 질환 사이의 구체적인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더 자세히 밝혀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연정 기자 hello@sciencewave.kr

출처: Nature, Sleep chart of biological ageing clocks in middle and late life


Science Wave에서 더 알아보기

구독을 신청하면 최신 게시물을 이메일로 받아볼 수 있습니다.

댓글 남기기

Science Wave에서 더 알아보기

지금 구독하여 계속 읽고 전체 아카이브에 액세스하세요.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