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에 내성이 생기기 전 암 치료법 바꾼다…새 치료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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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이언스웨이브

약이 잘 듣고 있을 때 일부러 암 치료법을 바꾸는 새로운 전략이 제안됐다. 암이 약에 버티는 힘을 키울 시간을 주지 않고 먼저 공격 방법을 바꾸면, 치료 뒤 암이 다시 자라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사진=AI 생성 이미지]

암이 다시 자라는 이유는 살아남은 세포에 있다

암 치료를 시작하면 종양이 작아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다시 커지는 경우도 있다.

그 이유 가운데 하나가 ‘약물 내성’이다. 쉽게 말하면 암세포가 치료를 견디는 힘을 갖게 되는 것이다.

암세포가 계속 나뉘어 늘어날 때 세포의 유전 정보에 우연히 작은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이를 ‘돌연변이’라고 한다.

대부분의 암세포를 죽이는 약을 사용한다고 생각해보자. 암세포 100개 가운데 아주 적은 수가 우연히 그 약을 견딜 수 있다면 이 세포들은 살아남는다.

그리고 살아남은 세포가 계속 늘어나면 종양이 다시 커질 수 있다. 처음에는 잘 듣던 약이 나중에는 잘 듣지 않게 되는 것이다.

현재는 한 가지 치료를 계속하다가 암이 다시 자라는 것이 확인되면 다른 치료로 바꾸는 경우가 있다.

영국의 연구팀은 여기에서 생각을 뒤집었다. 노블 박사는 암의 진화와 생태를 수학적·컴퓨터 모델로 연구하고 있다.

“암이 다시 커질 때까지 왜 기다려야 할까?”

첫 번째 암 치료법이 아직 잘 듣고 있고 종양이 작아지는 동안 두 번째 치료로 바꾸자는 것이다.

암세포가 첫 번째 공격에 적응할 시간을 충분히 갖기 전에 공격 방법을 바꾸는 셈이다.

[사진=AI 생성 이미지]

약에 적응하기 전에 암 치료법을 계속 바꾼다

암 치료법 변경의 핵심은 ‘진화’에 있다.

암세포도 주변 환경에 따라 살아남는 세포가 달라질 수 있다. 어떤 치료제를 사용하면 그 약에 약한 암세포는 죽고, 우연히 약을 견딜 수 있는 암세포는 살아남을 가능성이 커진다.

그래서 같은 암 치료법을 오래 지속하면 그 치료에 강한 암세포가 점점 많아질 수 있다.

연구팀은 수학으로 암세포가 어떻게 변하고 늘어나는지 계산했다. 그리고 암이 다시 커지기를 기다리지 않고, 아직 작아지고 있을 때 치료 방법을 바꾸면 기존 방식보다 좋은 결과를 낼 가능성이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

두 가지 치료만 사용하는 것에는 한계도 나타났다. 연구팀의 계산에서는 치료 두 개를 가장 좋은 때에 바꿔 사용해도 비교적 작은 종양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높았다.

[사진=AI 생성 이미지]

하지만 세 가지 이상의 치료를 차례로 바꾸면 더 큰 종양을 없앨 가능성도 있다고 연구팀은 예상했다.

쉽게 말하면 암세포가 첫 번째 공격에 익숙해지려고 할 때 두 번째 공격을 하고, 여기에 다시 적응하려 할 때 세 번째 공격을 하는 방식이다. 암세포가 모든 치료를 견딜 수 있는 힘을 갖추기 어렵게 만드는 것이 목표다.

다만 아직 환자에게 효과가 있다고 확정된 치료법은 아니다. 이번 결과는 주로 수학으로 만든 모델에서 나온 예측이다. 실제 사람에게 안전하고 효과가 있는지는 실험과 임상시험으로 확인해야 한다.

현재 연부조직암과 전립선암, 유방암을 대상으로 작은 임상시험 3건이 진행되고 있으며 다른 시험도 준비되고 있다.

연구팀은 모든 암과 모든 환자에게 똑같은 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하지 않는다. 암의 종류와 크기, 사용할 수 있는 치료법, 환자의 건강 상태에 따라 치료 방법과 바꾸는 시점도 달라질 수 있다.

이번 연구의 중요한 생각은 암이 강해진 뒤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는 데 있다. 암이 치료에 적응해 다시 힘을 얻기 전에 다음 공격을 시작하자는 것이다.

성치훈 기자 hello@sciencewave.kr

출처: ScienceDaily, “New cancer strategy could stop tumors before resistance takes ho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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