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만 한 우주 쓰레기가 수천억 원짜리 위성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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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이언스웨이브

지구 상공 3만6천㎞의 정지궤도에서 지금까지 발견되지 않았던 작은 우주 쓰레기들이 대거 확인됐다. 연구진은 이곳이 수천억 원짜리 위성들이 몰려 있는 핵심 궤도인 만큼, 작은 파편 하나도 치명적인 충돌 사고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진=AI 생성 이미지]

손톱만 한 우주 쓰레기가 고가 위성을 위협한다

영국 워릭대 연구진은 정지궤도에서 지름 약 5㎝ 크기의 우주 쓰레기들이 예상보다 훨씬 많이 떠다니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정지궤도는 지구에서 약 3만6천㎞ 떨어진 곳으로, 위성이 지구 자전과 같은 속도로 움직여 항상 같은 지역을 내려다볼 수 있다. 이 때문에 방송과 인터넷, 기상 관측, 지구 관측 등에 쓰이는 핵심 위성들이 집중돼 있다.

연구진은 과거 스페인 카나리아제도에서 촬영한 우주 관측 자료를 최신 영상 분석 기술로 다시 분석했다. 그 결과 기존에는 보이지 않았던 파편 흔적 25개를 새로 발견했고, 이 가운데 약 80%는 처음 확인된 쓰레기였다.

공동 연구자인 스튜어트 이브스 박사는 정지궤도는 사실상 ‘지뢰밭’과 같다며, 충분한 우주 쓰레기 조사를 하지 않은 채 위성을 발사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말했다.

[사진=AI 생성 이미지]

한 번 생긴 쓰레기는 사실상 영원히 남는다

정지궤도의 우주 쓰레기가 특히 위험한 이유는 자연적으로 사라지지 않기 때문이다. 저궤도에서는 희박한 대기의 마찰 때문에 지구로 떨어져 불타 없어진다. 하지만 정지궤도에는 대기가 거의 없어 한 번 생긴 파편이 사실상 영구적으로 남는다.

문제는 이곳에 있는 위성 대부분이 매우 크고 비싸다는 점이다. 일부 위성은 길이 30m가 넘는 대형 태양전지판을 펼치고 있어 손바닥만 한 파편과 충돌해도 심각한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연구진은 우주 쓰레기들은 서로 초속 수㎞의 속도로 움직이기 때문에 작은 조각도 엄청난 충돌 에너지를 갖는다며, 앞으로 다른 망원경 자료까지 분석해 정지궤도의 오염 규모를 더 정확히 파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치훈 기자 hello@sciencewave.kr

출처: Space.com, “Space junk debris cloud discovered in high-traffic orbit ‘is a potential minefield’ for the costliest satelli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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