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D 많이 먹으면 치매에 좋다?…새 연구 결과 나와

Photo of author

By 사이언스웨이브

우리나라의 고령 인구가 늘면서 치매 환자도 증가하고 있다.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2023년 기준 2030년 전국 65세 이상 추정 치매 환자 수는 1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이러한 가운데 비타민D와 인지 기능 사이의 연관성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사진=AI 생성 이미지]

비타민D 하루 5000IU 이상 섭취군, 인지 기능 점수 13% 높아

미국 에모리대학교 연구팀은 비타민D 보충제 섭취량이 많은 사람일수록 인지 기능이 더 양호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 ‘Sleep Medicine’에 게재했다.

연구팀은 수면장애와 경도인지장애를 동시에 가진 성인 54명을 대상으로 비타민D 보충제 섭취량과 인지 기능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경도인지장애는 정상적인 노화에 따른 인지 기능 저하와 치매 사이에 나타나는 단계로, 초기 치매의 주요 특징 가운데 하나다.

연구팀은 몬트리올 인지 평가를 통해 인지 기능을 측정했다. 몬트리올 인지 평가는 치매 위험을 평가하는 데 널리 사용되는 검사로, 기억력과 사고력 등을 평가할 수 있다.

측정 결과, 하루 5000IU(125㎍) 이상의 비타민D를 섭취한다고 보고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인지 기능 평가 점수가 13%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요인들을 고려한 이후에도 이러한 차이는 유지됐다.

반면 하루 비타민D 섭취량이 5000IU보다 적은 경우에는 더 높은 인지 기능 점수와 뚜렷한 연관성이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팀은 특히 비타민D 섭취 시점의 중요성에 주목했다. 경도인지장애는 정상적인 인지 노화와 치매 사이의 중간 단계인 만큼 인지 기능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지만 뇌 건강을 회복할 기회가 남아 있는 시기다.

연구 선임 저자인 빅토리아 박 에모리대학교 간호대학 부교수는 “수면장애와 경도인지장애를 동시에 겪는 노년층에서는 인지 기능 변화가 나타나고 있지만 뇌 건강을 지원할 기회가 남아 있는 중요한 시기일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 식물이나 균류에서 주로 얻는 비타민D2와 햇빛에 노출되거나 동물성 식품을 통해 섭취하는 비타민D3 모두 인지 기능과 관련해 차이가 없었다. 즉 비타민D의 형태에 따른 인지 기능 차이는 확인되지 않은 것이다.

[사진=unsplash]

비타민D와 인지 기능, 수면장애 함께 살펴봐야

비타민D는 근육과 신경 기능에 필수적인 영양소이며 수면의 질, 수면과 각성 주기에도 영향을 미친다.

특히 중증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약 50%가 수면장애를 겪는 것으로 보고됐으며, 수면 부족과 인지 기능 저하는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관계에 있을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연구팀은 “경도인지장애와 수면장애를 동시에 가진 치매 고위험군에서 비타민D 보충제 섭취량과 인지 기능의 관계를 살펴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의의를 밝혔다.

다만 이번 연구는 54명이라는 소규모 집단을 대상으로 한 예비 연구이기 때문에 향후 더 큰 규모의 연구를 통해 실제 효과와 적절한 섭취량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박연정 기자 hello@sciencewave.kr

출처: Emory university, High-dose vitamin D may improve cognition among those at risk of dementia, Emory study finds


Science Wave에서 더 알아보기

구독을 신청하면 최신 게시물을 이메일로 받아볼 수 있습니다.

댓글 남기기

Science Wave에서 더 알아보기

지금 구독하여 계속 읽고 전체 아카이브에 액세스하세요.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