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구 소행성, 1천 년 전 미세 운석 폭격 흔적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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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이언스웨이브

약 1천 년 전, 소행성 류구가 미세한 우주 먼지 구름을 통과하며 표면이 크게 변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본 탐사선이 가져온 샘플을 분석한 과학자들은 이 사건이 류구의 화학적 성질을 바꾼 ‘최근의 충돌 흔적’이라고 보고 있다. 이 발견은 소행성이 생각보다 훨씬 최근까지도 계속 변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우주 배경 속에 떠 있는 소행성의 이미지.
미세 운석 무리 속을 통과하는 소행성 류구의 모습을 보여주는 일러스트.
[사진=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 도쿄대학교 및 공동 연구진 / 로버트 리]

1천 년 전 ‘우주 먼지 폭격’ 흔적 발견

2020년 일본의 하야부사2 탐사선은 소행성 류구에서 샘플을 채취해 지구로 가져왔다. 과학자들이 이 샘플을 분석한 결과, 류구 표면에는 아주 얇은 나트륨 층이 남아 있었다. 이 두께는 약 10나노미터에 불과하다.

이 나트륨은 중요한 단서다. 원래 이런 휘발성 물질은 우주에서 태양풍에 의해 쉽게 날아가야 한다. 그런데도 남아 있다는 것은, 비교적 최근에 표면이 새롭게 노출됐다는 뜻이다. 연구진은 이 현상이 미세 운석, 즉 ‘마이크로미티어로이드’와의 충돌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이탈리아 국립천체물리연구소의 연구자 에르네스토 팔롬바는 “지난 1천 년 동안 류구는 매우 밀도가 높은 미세 운석 무리를 통과했고, 그 과정에서 표면의 화학적 성질이 크게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두 개의 샘플이 있는 유리 플레이트 위에서 검은색 미세 화합물이 보이는 이미지. 왼쪽은 Ryugu A0480(11.9 mg), 오른쪽은 Ryugu C0370(8.3 mg) 샘플.
지구로 가져온 소행성 류구의 샘플.
[사진=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 / 해양연구개발기구]

대기가 없는 소행성의 ‘직격 변화’

연구진은 나트륨이 빠르게 사라지는 속도를 바탕으로, 이 충돌 사건이 약 1천 년 전에 일어났다고 추정했다. 만약 더 오래됐다면 나트륨은 이미 완전히 사라졌을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샘플에서는 유리처럼 녹은 흔적, 작은 충돌 구멍, 그리고 태양풍과의 상호작용으로 만들어진 미세 구조도 발견됐다. 특히 표면에 노출된 입자는 지하에 있던 입자보다 훨씬 더 큰 변화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지구 근처를 도는 소행성들이 우주 공간에서 끊임없이 미세 충돌을 겪으며 변화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지구에서는 이런 입자들이 대기와 부딪혀 별똥별로 타버리지만, 대기가 없는 소행성에서는 그대로 표면을 바꾸는 충돌로 이어진다.

성치훈 기자/ hello@sciencewave.kr

출처: Space.com, “Famous asteroid Ryugu may have been bombarded by a swarm of tiny space rocks 1,000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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