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의 마지막 퍼즐 ‘촉각’을 깨우다: 옷감을 만져보며 온라인 쇼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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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이언스웨이브

눈으로 보고 소리로 듣는 VR을 넘어, 이제는 실제처럼 ‘느낄’ 수 있는 기술이 등장했다. 손끝에 붙이는 작은 장치 하나로, 현실처럼 거칠고 부드러운 촉감을 느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AI 생성 이미지]

손끝에 붙이면, VR의 촉감이 느껴진다

연구진이 개발한 이 VR 장치는 손가락 끝에 반창고처럼 붙이는 형태로 만들어졌다. 이 장치는 아주 작은 점들이 모여 있는 구조로, 각각의 점이 진동하면서 다양한 촉감을 만들어 낸다.

VR 실험에 참여한 사람들은 이 장치를 착용한 상태에서,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가상의 질감’을 구별할 수 있었다. 매끈한 표면 위를 손가락으로 움직이면, 장치는 전기 신호를 이용해 마찰을 만들어내고, 그 마찰이 피부에 닿으면서 거칠거나 부드러운 느낌을 만들어낸다.

이 VR 기술은 특히 빠른 반응 속도를 자랑한다. 작은 점들은 1초에 최대 800번까지 움직이며, 실제 물체를 만질 때와 비슷한 속도와 정밀도로 촉감을 전달할 수 있다. 기존의 촉각 기술이 느리거나 디테일이 부족했던 것과 달리, 이 장치는 두 가지를 모두 잡았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테이프 위에 있는 검은 점들은 ‘노드’다. 누군가 전기가 통하는 표면을 만지면, 이 노드들이 회전하고 진동하며 마치 실제 질감이 피부에 닿는 것과 같은 느낌을 만들어낸다.
[사진=노스웨스턴 대학교]

쇼핑부터 시각장애인 보조까지, 활용 가능성 커진다

이 기술이 발전하면, 온라인 쇼핑 방식도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예를 들어 옷을 구매하기 전에 화면을 통해 원단의 촉감을 직접 느껴볼 수 있는 시대가 올 수도 있다.

또한 시각장애인이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문자나 지도 정보를 촉감으로 읽을 수 있도록 돕는 기술로도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 연구진은 촉각이 인간이 세상을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감각임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는 디지털 기술로 거의 구현되지 못한 영역이었다고 설명한다.

다만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도 남아 있다. 현재 장치는 전기가 흐르는 표면에서만 작동하기 때문에, 일상적인 물체 대부분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또한 장치 자체는 작지만, 외부 회로와 연결되어 있어 완전히 독립적으로 사용하기에는 아직 한계가 있다.

결국엔, 이 기술은 아직 완성 단계는 아니지만, 사람이 가상의 물체를 실제처럼 느낄 수 있는 새로운 방향을 열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성치훈 기자/ hello@sciencewave.kr

출처: Science News Explores, “This Band Aid-like device could let you ‘feel’ the virtual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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