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달리기 비결에 대해 우리가 오랫동안 잘못 알고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금까지는 “가장 이상적인 달리기 자세”가 따로 있다고 여겨졌지만, 새로운 연구는 그런 정답은 존재하지 않으며, 각자 몸에 맞는 방식이 따로 있다고 설명한다.
왜 빠른 선수들 달리기 자세는 전부 다를까
이번 연구는 세계적인 단거리 달리기 선수들을 분석한 결과, 빠른 선수들이 모두 같은 방식으로 달리지 않는다는 점에 주목했다. 사람마다 신체 구조와 힘, 움직임을 조절하는 능력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달리는 방식도 자연스럽게 달라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어떤 선수는 보폭이 길고 큰 움직임으로 속도를 내는 반면, 다른 선수는 발을 빠르게 여러 번 움직이며 속도를 높인다. 겉으로 보면 전혀 다른 방식이지만, 두 경우 모두 매우 빠른 기록을 낼 수 있다. 연구진은 이러한 차이가 단순한 습관이 아니라, 각자의 몸이 가장 효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방식이라고 설명한다.
또한 연구를 이끈 딜런 힉스는 그동안 모든 달리기 선수를 하나의 기술 모델에 맞추려 했던 기존 훈련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고의 선수들이 공통적으로 갖는 것은 특정한 자세가 아니라, 자신의 몸을 상황에 맞게 효율적으로 조절하는 능력이라고 강조했다.
달리는 방법은 계속 바뀌고, 그게 정상이다
연구진은 달리기 자세가 고정된 것이 아니라 계속 변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출발할 때, 최고 속도에 도달할 때, 그리고 점점 피로가 쌓일 때마다 몸의 움직임은 자연스럽게 달라진다. 이는 잘못된 것이 아니라 빠르게 달리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다.
특히 그동안은 움직임이 일정하지 않은 것을 문제로 보고 교정하려는 경향이 강했지만, 이번 연구는 오히려 이러한 변화가 선수에게 도움이 된다고 설명한다. 다양한 움직임을 경험하는 과정에서 몸이 더 잘 적응하고, 더 효율적인 방식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결과는 훈련 방식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연구진은 단순히 같은 동작을 반복하는 훈련보다는, 다양한 환경과 조건을 제공해 선수 스스로 가장 효율적인 움직임을 찾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장애물 간격이나 달리는 리듬, 지면 환경을 바꾸면 선수는 자연스럽게 자신의 몸에 맞는 움직임을 발견하게 된다.
결국엔, 가장 빠른 달리기 선수들은 하나의 정답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몸이 가장 잘 움직일 수 있는 방식을 스스로 찾아내며 속도를 만들어낸다고 볼 수 있다.
성치훈 기자/ hello@sciencewave.kr
출처: ScienceDaily, “Scientists say we’ve been wrong about what makes sprinters fa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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