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O란? 소외될까 봐 두려운 감정의 숨겨진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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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이언스웨이브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FOMO(Fear Of Missing Out : 소외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는 단순히 뭔가를 놓치는 아쉬움이 아니라, 사회적 관계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불안을 반영하는 감정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 감정은 불편하지만, 오히려 인간의 삶을 더 나아지게 만드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도 있다.

네 명의 친구들이 레스토랑에서 메뉴를 보고 있는 모습.
[사진=AI 생성 이미지]

FOMO는 왜 단순한 ‘아쉬움’이 아닌가

예를 들어 식당에서 친구들과 메뉴를 고를 때, 나만 다른 음식을 선택하고 나머지 모두가 같은 메뉴를 고르면 묘한 불안감이 생긴다. 단순히 “저것도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넘어서, 나만 그 경험을 공유하지 못한다는 점이 더 크게 느껴진다.

이처럼 FOMO의 핵심은 ‘경험의 부재’ 자체가 아니라, 그 부재가 사회적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평가하는 데 있다. 주말에 친구를 못 만나는 일, 돈이 없어 어떤 물건을 사지 못하는 상황도 모두 마찬가지다. 중요한 건 그것이 나의 사회적 연결이나 위치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느끼는 순간이다.

흥미로운 점은 이런 감정을 이용하는 사례도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특정 지역 전체가 동시에 당첨되는 복권에서는, 이웃들은 모두 상을 받는데 나만 못 받을 수도 있다는 상상이 사람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한다. 이는 단순한 경제적 손실이 아니라, 사회적 비교에서 뒤처지는 상황을 두려워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비행기 안에서 두려워하는 표정을 짓고 있는 여성, 긴장한 자세
[사진=AI 생성 이미지]

FOMO는 실제로 ‘두려움’일까

철학적으로 보면 ‘두려움’은 보통 실제 위험과 연결된다. 하지만 친구들이 다른 음식을 먹는 상황이 생존에 위협이 되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FOMO를 진짜 두려움으로 볼 수 있는지 의문이 제기된다.

이에 대해 연구자는, 인간의 두려움에는 반드시 물리적 위험만 포함되는 것이 아니라고 설명한다. 비행기를 타는 것이 안전하다는 걸 알면서도 두려워하는 것처럼, 위험이 크지 않아도 감정은 여전히 작동한다.

하지만 FOMO는 이런 비합리적 두려움과는 조금 다르다. 예를 들어 중요한 사람의 결혼식에 참석하지 못하는 상황을 떠올려 보면,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소외될 수 있다는 걱정은 충분히 현실적인 문제다. 인간은 사회적 연결을 통해 살아가기 때문에, 이런 관계의 약화는 실제 삶의 질과 건강, 심지어 수명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결혼식에서 신랑 신부와 하객들이 모여 있는 장면을 바라보는 여성의 뒷모습.
[사진=AI 생성 이미지]

물론 FOMO가 과해지면 문제다. 사소한 일까지 지나치게 중요하게 여기며 불안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적당한 수준의 FOMO는 오히려 사람들과 더 자주 만나고 관계를 유지하도록 만드는 동기가 된다.

결국 FOMO는 단순한 불안이 아니라, 우리가 사회적 존재로서 연결을 유지하도록 돕는 신호에 가깝다. 가끔 느끼는 FOMO는 오히려 인간다운 삶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감정일지도 모른다.

성치훈 기자/ hello@sciencewave.kr

출처: Psyche, “When we experience FOMO, what are we really afraid o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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