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들의 활약이 종횡무진이다.

얼마 전 SBS에서 방송한 ‘과몰입 인생사 시즌2’에는 물리학자 김상욱 교수가 출연했다. 프리젠터로 나선 김 교수는 반 고흐의 인생을 소개했다. 그는 “미술은 사실 과학, 그중에서도 화학”이라며, 반 고흐가 예술성을 뛰어넘어 과학적이기도 한 화가라고 극찬했다.
지금은 물감을 튜브에 넣어서 팔지만, 19세기 이전의 화가들은 화학 실험으로 직접 색을 만들었다는 게다. 이어 김교수는 “미술을 하려면 물질을 이해해야 하고, 그건 화학과 물리학을 한다는 뜻”이라고 부연했다. 김상욱 교수는 언제부터 과학자의 길을 걸었을까?
김 교수는 고2 때 아버지가 사 온 책 <4차원의 세계>를 읽고 과학에 빠졌다고 말한다. <4차원의 세계>는 전파과학사에서 출간한 책이다. 특히 <4차원의 세계> 중 양자역학 부분이 재미있어 교보문고를 찾았단다. 마침 딱 한 권이 있었는데 이 역시 전파과학사가 펴 낸 <양자역학의 세계>다. 그는 이 책을 수도 없이 읽었다고 말한다.
김상욱 교수가 비교적 늦은 고2 때 과학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면, 한국의 대표적인 뇌과학자 정재승 교수는 어렸을 때부터 남달랐던 것 같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때의 취미가 전파과학사가 출간한 일본 고단샤의 블루백스 시리즈와 문고판을 독파하는 것이었단다.
두 과학자 외에도 많은 이가 전파과학사의 책을 읽고 자랐다. 전파과학사는 블루백스 시리즈와 같은 개론서뿐만 아니라 <전자과학>이라는 잡지도 발행했다. 이 잡지는 라디오 회로와 키트 조립 등의 정보가 담겨있어 당시 세운상가 키드를 설레게 했다. <전자과학>이 한국의 산업화를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출판사 동아시아의 한성봉 대표는 한 인터뷰에서, “국내에서 교양 과학서를 집필하는 과학자들은 대부분 소장(少壯)”이라며 과학기술과 과학 지식체계를 일본을 통해 받아들였다고 분석했다. 또한 그는 과학도들이 “1950~60년대에는 전파과학사의 책을 읽었다”고 회고했다.
이처럼 전파과학사 시즌1은 기초과학 개론서를 내면서 과학자를 양성했다면, 시즌2는 과학 전문 매체 ‘사이언스 웨이브’ 창간이다. 사이언스 웨이브는 어린 세대부터 과학을 쉽게 접할 수 있는 과학상식과 메이커 스페이스 관련 소식, 과학 책 서평, 과학 영화 리뷰 등을 게재할 예정이다.
전파과학사의 손동민 대표는 “기존 과학 개론서의 개정판을 꾸준히 발간하며, 트렌드에 맞춰 AI와 인류세, 기후 변화 등의 신간을 펴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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