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축구공을 실험해 내부 센서와 무게 분포가 공의 회전과 궤적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분석했고, 이 연구가 실제 이번 월드컵 공 개발에도 활용됐다고 밝혔다.
우주에서 축구공을 연구한 이유
NASA는 2026 북중미 월드컵 기간 동안 미국 휴스턴 FIFA 팬 페스티벌에서 우주 탐사와 축구 과학을 연결한 전시를 연다. 연구의 핵심은 축구공이 공중에서 어떻게 움직이는지 이해하는 것이다.
2019년 연구진은 국제우주정거장의 미세중력 환경에서 축구공 내부 질량이 움직임과 안정성, 회전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특히 공 안에 들어가는 센서처럼 특정 위치에 무게가 추가될 경우 비행 특성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분석했다.
이 연구는 월드컵 공식 경기구 평가와 개발에 활용되는 연구에도 기여했다. 실제로 2022년 이후 아디다스는 주요 대회 공식구 안에 전자 센서를 넣어 속도, 위치, 접촉 정보를 실시간 추적하고 있다.
‘너클볼’ 움직임도 NASA가 연구했다
NASA는 이전에도 2014 브라질 월드컵 공인구 ‘브라주카’를 풍동 실험으로 분석했다. 연구진은 회전이 적은 슈팅에서 공이 예측 불가능하게 흔들리는 ‘너클링(knuckling)’ 현상을 조사했다.
공 표면의 패널 모양, 이음새 깊이, 질감은 공이 휘거나 급격히 떨어질지, 직선으로 날아갈지를 좌우할 수 있다. NASA는 이런 조건에서 공기 흐름이 어떻게 변하는지 측정했다.
NASA는 현재 아디다스와 함께 무게 중심이 다른 축구공이 미세중력 상태에서 어떻게 회전하는지 보여주는 교육 실험도 공개하고 있다. 연구진은 우주에서 물체 움직임을 지배하는 물리 법칙이, 지구에서 수많은 팬이 보는 축구 경기에도 그대로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성치훈 기자 / hello@sciencewave.kr
출처: NASA, “How NASA Science and Artemis Are Shaping the 2026 FIFA World C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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