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를 방어하는 반사반응(反射反應)
재채기가 자주 나면 감기에 걸렸다고 생각한다. 일반적으로 먼지나 꽃가루 같은 이물질이나 마늘 또는 양파의 냄새가 코 안으로 들어가면 내부(비강)의 점막을 자극하여 재채기가 나도록 한다. 코 점막에 염증이 생겼거나 콧물이 콧속을 자극하거나 해도 재채기가 터진다. 인체에 해로운 먼지나 냄새를 들이마셔도 이를 알지 못하고 그대로 지낸다면 인체는 위험한 상황을 만나게 될 것이다. 고양이 곁에 가면 심한 재채기를 한다면, 고양이 털에 대한 앨러지 반응이 나타난 것이다. 재채기를 유도하는 먼지, 꽃가루, 냄새는 자신의 몸이 싫어하는 물질이다.
코 안에는 가느다란 털이 나 있으며, 털의 끝은 신경과 연결되어 있다. 그러므로 휴지 조각 등으로 코털을 가볍게 건드려도 그 자극이 뇌에 전달되어 재채기를 한다. 재채기 반응은 어찌나 빨리 일어나는지 손으로 코와 입을 막을 겨를이 없을 때도 있다. 기침은 호흡기관의 이물질을 기도(氣道)를 통해 폭발하는 반면에, 재채기는 비강(鼻腔)으로 방사한다.

재채기를 하면, 폐와 비강 안의 공기가 한순간에 시속 약 160km의 엄청난 속도를 가진 강풍이 되어 터져 나온다. 이때 이물질은 침과 콧물(점액)과 함께 밖으로 나가게 된다. 재채기를 할 때 점액이 튀어 나가는 거리는 최대 7-8m에 이르기도 한다. 기침과 재채기의 강풍은 인체가 낼 수 있는 최대로 집중된 힘이라고 생각된다. 재채기가 시원하게 끝나면, 콧속은 먼지, 박테리아, 바이러스가 잘 청소되어 있을 것이다.

재채기는 인간만 아니라 개를 포함한 육상에 사는 포유동물들 모두가 한다. 재채기는 앨러지 물질에 대한 방어 기능이 있다. 코로 들어온 공기가 너무 차거나, 밝은 빛을 보게 될 때도 재채기가 난다. 이것은 환경 변화에 대응하도록 하는 방어반응이라 할 수 있다.

재채기를 하게 되는 비강 주변의 해부 구조이다. nasal cavity: 비강(콧구멍), palate: 입천장, oral cavity: 구강(口腔, 입안), lips: 입술, jaw: 턱, tongue: 혀, larynx: 후두(喉頭, 울대), pharynx: 인두(咽頭, 목구멍), epiglotis: 후두덮개, larynx opening into pharynx: 후두 입구, esophagus: 식도(食道)
재채기에 대한 질문과 응답
1. 재채기 때 눈을 감는 이유
재채기를 할 때는 누구나 본능적으로 눈을 질끈 감게 된다. 그 이유는 고속의 바람이 좁은 콧속을 지날 때, 내부의 공기 압력이 너무 강하여, 그 압력이 코와 눈 사이에 뚫린 눈물이 흐르는 관(누관(淚管))을 통해 안구(眼球)로 전달되기 때문이다. 이때 눈을 감지 않는다면 고압 공기가 누관을 통해 안구에 작용하게 되고, 그러면 안구가 심하게 밀려 아프거나 눈 전체에 지장을 줄 위험이 있다. 이를 무의식적인 반사행동(involuntary reflex)이라 한다. 의사가 환자의 무릎을 탁 칠 때, 저절로 발이 번쩍 들리는 것도 무의식적인 반사행동이다.

재채기가 나올 때 눈을 감지 않는다면 안구가 상할 위험도 있지만, 누관을 통해 일부 공기가 빠져나가기 때문에 재채기의 공기압력이 훨씬 감소될 것이다.
2. 재채기를 한차례 했는데 재차 난다면?
이런 현상은 콧속의 이물질이 충분히 방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경우에 따라 몇 차례 연거푸 폭발하기도 한다.
3. 계속하여 반복적으로 재채기가 나고 콧물까지 많이 흘린다면?
비강(콧속) 속에 염증이 있거나, 앨러지에 대한 반응이거나, 만성비염이 있을 것이다.
4. 재채기를 억지로 참는다면?
콧속에 압축된 공기가 뇌를 압박하여 혈관을 파열시킬(뇌출혈) 위험이 있으며, 고막을 압박하여 일시적으로 먹먹해지거나, 심하면 부상을 입힐 가능성도 있다. 때로는 눈의 혈관이 터지도록 하는 원인이 된다. 재채기는 위험에 대비하는 고마운 방어반응의 하나이다.
5. 재채기를 한 후에는 왜 시원함을 느끼나?
재채기를 할 때는 코 주변의 근육이 한바탕 크게 활동하게 된다. 이때 ‘엔도르핀’이라 불리는 진통 효과를 가진 호르몬이 분비되기 때문에 시원함을 느낀다. 가려운 곳을 긁을 때 쾌감을 느끼는 이유 역시 엔도르핀이 나오기 때문이다.
6. 재채기 소리가 유난히 크게 나는 이유는?
재채기 소리가 큰 사람은 폐가 크거나, 직전에 대량의 공기를 호흡한 때문이다. 재채기를 할 듯 말듯 참다가 폭발할 때도 유난히 폭음이 크게 난다.
7. 재채기가 나올 듯 말 듯 할 때, 태양이나 밝은 전등불을 바라보면 즉시 재채기를 하게 되는 이유는?
강한 빛이 시각을 자극하여 눈물이 순간적으로 솟아나게 했고, 그 눈물이 코 안으로 흘러들어 점막을 자극한 결과이다.
코비드가 유행하는 동안 사람들은 기침과 재채기의 자유를 제한받았다. 그래도 참을 수 없을 때는 숨과 점액이 다른 사람에게 가지 않도록 입을 가리거나 고개를 돌리거나 아래를 향하거나 했다. 또한 가능한 재채기 소리가 크게 나지 않도록 노력했다. – 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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