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백악기 지층에서 현대 악어의 조상격인 악어류의 알 뭉치 화석이 발견되어 고대 파충류의 번식 생태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 있다. 국제 연구팀은 척추동물 고생물학 저널(Journal of Vertebrate aleontology)을 통해 브라질 상파울루주 프레지덴테 프루덴테 인근에서 발견된 세 개의 알 뭉치를 분석한 결과, 이들이 기존에 알려진 육상 악어류와는 전혀 다른 환경에서 산란되었음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발견은 중생대 악어류 알의 특성과 유적지의 상태가 고대 악어류의 정교한 둥지 짓기 행동에 대해 어떤 통찰력을 제공하는지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이다.

종의 식별을 넘어선 데이터, 알껍데기가 말해주는 생태적 실체
연구팀은 발견된 알들의 특정 종을 명확히 식별하지는 않았으나, 알껍데기의 구조적 특징에 주목했다. 분석 결과 이 알들은 매우 높은 다공성과 상당한 두께를 가지고 있었으며, 전체적인 크기 또한 일반적인 고대 악어류의 것보다 컸다. 이러한 특징은 알 내부의 수분 조절과 가스 교환 방식이 기존에 알려진 다른 육상 악어류들과는 판이하게 달랐음을 시사한다. 이는 중생대 악어류 알 연구에 있어 종의 분류를 넘어선 생태적 적응력을 보여주는 결과이다.

습하고 축축한 환경에 적응된 알, 기존 바우루 그룹과의 차별점
이번 연구의 핵심은 알껍데기의 다공성과 두께가 가리키는 산란 환경의 실체이다. 저자들은 이 알들이 기존에 알려진 스파게사우루스과나 바우루수키드과와 같은 다른 바우루 그룹 악어형류의 알들과는 확연히 구별된다는 점을 밝혀냈다. 기존 종들이 건조한 환경에 적응된 작고 단단한 알을 낳았던 것과 달리, 이번에 발견된 알들은 더 습하고 축축한 환경에서 산란되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는 백악기 브라질 지역의 번식 환경이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다양했음을 증명한다.
유적지가 제공하는 통찰력, 고대 악어류의 둥지 짓기 행동
이번 발견에서 알 그 자체만큼 중요한 것은 알이 발견된 유적지 현장의 상태이다. 세 개의 알 뭉치가 특정 지점에 집중되어 발견된 점은 고대 악어류의 번식 전략과 둥지 짓기 행동에 대한 깊은 통찰력을 제공한다. 연구진은 알의 배치와 퇴적물의 상태를 통해 이들이 단순히 알을 방치한 것이 아니라, 습도를 유지할 수 있는 특정 장소를 선택하여 정교하게 둥지를 조성했음을 확인했다. 이러한 행동 데이터는 고대 악어류가 가혹한 기후 조건 속에서도 최적의 부화 조건을 갖춘 미세 환경을 찾아내고 관리했음을 보여주는 강력한 근거가 된다.
[알아두면 좋은 용어]
- 크로코딜리포무스(Crocodyliform): 현대 악어와 그들의 멸종된 조상을 모두 포함하는 파충류 그룹이다.
- 다공성(Porosity): 알껍데기에 뚫린 미세한 구멍의 정도로, 배아의 호흡과 주변 환경과의 수분 교환을 결정한다.
손동민 에디터 / hello@sciencewave.kr
자료: phys.org
제공: 사이언스웨이브 (https://science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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