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비만 치료 가능성 발견…근육은 지키고 지방만 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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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이언스웨이브

비만 치료의 새로운 길이 열릴 가능성이 제기됐다. 수십 년 전 발견된 물질이 먹는 양을 줄이는 대신 몸이 스스로 더 많은 에너지를 쓰게 만들어, 근육은 지키면서 지방을 줄이는 효과를 생쥐 실험에서 보였다.

몸이 더 많은 에너지를 쓰게 하는 비만 치료법

미국 연구진은 ‘TOFA’라는 물질이 비만 생쥐의 에너지 소비를 최대 18% 늘렸다고 밝혔다. 생쥐가 더 많이 움직이거나 체온이 올라간 것도 아니었다. 몸 자체가 평소보다 많은 에너지를 사용한 것이다.

현재 오젬픽과 위고비, 마운자로, 젭바운드 같은 비만 치료제는 주로 식욕을 억제해 먹는 양을 줄이는 방식으로 체중 감량을 돕는다. 효과가 크지만 메스꺼움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고, 음식 섭취가 크게 줄면서 지방뿐 아니라 근육까지 감소할 수 있다는 문제가 있다.

TOFA는 반대로 몸이 에너지를 쓰는 쪽을 공략한다. 지방과 콜레스테롤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억제하는 동시에, 몸에 저장된 지방을 연료로 사용하도록 돕는 유전자들을 활성화했다.

그 결과 비만 생쥐는 근육량의 뚜렷한 감소 없이 체지방이 줄었다. 혈당을 조절하는 능력도 좋아졌고 혈중 중성지방이 감소했으며, 지방간 증상도 개선됐다.

TOFA 자체는 새로운 물질이 아니다. 1970년대 처음 발견됐지만, 이번 실험에서는 단순히 지방 생성을 막는 것 이상의 작용을 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기존의 비슷한 물질 가운데 일부는 오히려 혈중 중성지방을 높이는 문제가 있었지만 TOFA에서는 이런 현상도 나타나지 않았다.

오젬픽과 함께 사용하자 효과 더 커졌다

더 흥미로운 결과는 기존 비만 치료제와 함께 사용했을 때 나왔다. TOFA를 오젬픽·위고비의 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나 마운자로·젭바운드의 성분인 티르제파타이드와 함께 투여하자 체중과 혈당, 인슐린, 중성지방이 각각의 약물을 따로 사용했을 때보다 더 크게 개선됐다.

두 치료법이 서로 다른 방향에서 비만을 공격하기 때문이다. 기존 약물이 식욕을 줄여 몸에 들어오는 에너지를 낮춘다면, TOFA는 몸이 소비하는 에너지를 늘린다. 연구진은 따라서 TOFA가 기존 치료제를 대신하기보다는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치료법이 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아직 사람에게 사용할 수 있는 치료제가 발견된 것은 아니다. 현재까지 효과가 확인된 대상은 생쥐뿐이며, 사람에게도 같은 효과가 나타나는지와 장기간 사용해도 안전한지는 앞으로 임상시험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

이번 결과가 사람에서도 재현된다면 비만 치료의 방향은 한층 넓어질 수 있다. 무조건 덜 먹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몸이 남는 에너지를 더 적극적으로 태우도록 만드는 또 하나의 방법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성치훈 기자 hello@sciencewave.kr

출처: ScienceDaily, “Experimental compound helps burn fat without muscle lo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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