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에도 남녀유별이? 심장병·당뇨 유발하는 ‘성별 차이’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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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이언스웨이브

비만을 가진 사람들의 건강 위험은 모두 같지 않다. 특히 남성과 여성은 같은 비만 상태라도 심장, 대사, 염증 반응에서 전혀 다른 패턴을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차이를 이해하면 앞으로 치료 방법도 성별에 맞게 더 정교하게 나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남성과 여성은 같은 비만 상태라도 심장, 대사, 염증 반응에서 전혀 다른 패턴을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AI 생성 이미지]

비만이 만드는 남성과 여성다른 위험 신호

연구진은 비만 클리닉을 찾은 여성 886명과 남성 248명의 데이터를 분석해, 몸 상태와 혈액 지표를 비교했다. 분석 결과, 남성과 여성은 비만 상태에서도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몸이 반응하고 있었다.

남성은 배 안쪽에 지방이 쌓이는 ‘내장 지방’이 더 많았고, 이는 심장병과 대사 질환 위험을 크게 높이는 요인이었다. 또한 간 손상을 나타내는 효소 수치도 더 높게 나타났다. 반면 여성은 전신 염증 반응이 더 강했고, 콜레스테롤 수치도 더 높았다. 이런 특징은 심장병이나 제2형 당뇨병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인다.

이에 전문가들은 “비만에 대한 반응은 남녀가 다르게 나타난다”며 “이 차이는 단순한 현상이 아니라, 앞으로 성별에 맞춘 치료법을 만드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AI 생성 이미지]

몸속에서 벌어지는 차이의 이유

남녀 비만의 이런 차이는 몸속 구조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생긴다. 남성과 여성은 호르몬, 면역 반응, 지방이 쌓이는 방식이 서로 다르다.

예를 들어 여성은 에스트로겐 같은 호르몬의 영향으로 지방이 주로 피부 아래에 쌓이고, 염증 반응도 더 강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 염증을 나타내는 여러 지표들이 여성에서 더 높게 측정됐다.

또 여성은 유전적인 이유로 면역 반응이 더 활발한 경우가 많다. 반대로 남성은 지방이 장기 주변에 쌓이기 쉬운데, 이런 지방은 대사 문제와 더 직접적으로 연결된다.

전문가들은 아직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결과는 한 집단을 대상으로 한 분석이기 때문에, 다른 인종이나 더 큰 규모의 연구에서 다시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연구는 비만이 남성과 여성에게 어떻게 다르게 작용하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성치훈 기자/ hello@sciencewave.kr

출처: Medical Xpress,, “Heart, metabolic and inflammatory risk patterns found to differ markedly between men and women with obes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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