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하늘을 수놓은 은하들은 때때로 선명한 나선팔로 눈길을 사로잡지만, 모든 은하가 그렇게 또렷한 모습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허블 우주망원경이 촬영한 나선은하 NGC 4414의 이미지가 공개됐다. 이 은하는 ‘플로큘런트(flocculent) 나선은하’로, 선명한 나선팔 대신 별과 가스가 퍼져 얼룩덜룩한 형태를 이룬다.
겉모습은 흐릿하지만, NGC 4414 안에서는 별과 가스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중심을 돌고 있다. 눈에 보이는 물질만으로는 이 빠른 공전을 설명할 수 없어, 과학자들은 보이지 않는 암흑물질이 은하를 지탱하고 있다고 본다.
또한 이 은하까지의 거리를 정확히 측정하면, 먼 은하와 은하단까지의 거리 산정에도 기준이 된다. 이번 관측은 플로큘런트 은하의 구조를 밝히는 한편, 암흑물질과 우주 거리 측정 연구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사진=ESA/허블 & NASA, O. Graur, S. W. Jha, A. Filippenko]
손동민 기자/ hello@sciencewave.kr
더 많은 사진: ESA/Hubble & NASA, O. Gra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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