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서류의 대표 개구리, 두꺼비, 도롱뇽의 비교

Photo of author

By 사이언스웨이브

“개구리 올챙이 시절 모른다.”는 속담이 있다. 개구리의 어린 시절인 올챙이 때와 성체가 된 개구리의 모습이 너무 다르기 때문에 비유하여 생겨난 세속어이다. 개구리와 흡사한 두꺼비와 긴 꼬리를 가진 도롱뇽은 대표적인 양서류이다.​

동물의 진화에서 척추(spine)를 갖게 된 최초의 동물이 물고기(어류)이다. 양서류는 어류로부터 한 단계 진화되어 4개의 다리를 가지도록 진화된 무리이다. 그러나 그들 중에는 발생 과정에 다리가 없어지는 종류도 있다.​

양서류는 환경에 따라 체온이 달라지는 변온동물(ectotherm)이다. 양서류(兩棲類 amphibian)라는 용어는 물과 육상 양쪽에 서식(棲息)하는 동물 무리를 말한다. 대표적인 양서류는 개구리, 두꺼비, 도롱뇽(salamander) 종류이고, 무족영원(caecilian 시실리언)이라 불리는 종류가 있으나 우리나라에는 살지 않는다.

양서류의 큰 특징은, 어릴 때와 성체가 되었을 때의 모습이 전혀 달라지는 것이다. 즉 어릴 때는 수생생활을 하는 올챙이 상태로 물고기처럼 수중의 산소를 아가미로 호흡한다. 그러나 자라면 모습이 극적으로 달라지는 변태(metamorphosis)를 하여, 아가미는 없어지고 대신 폐가 생겨나 공기를 직접 호흡하며, 4개의 다리가 생겨나 육상생활을 할 수 있게 된다.

양서류는 약 4억 년 전인 데본기에 물고기로부터 진화했다. 알에서 부화된 새끼인 올챙이는 물고기와 가까운 모습이지만, 극적 변태(變態)를 하여 전혀 다른 개구리 모습으로 변한다. 양서류 중에 도롱뇽 무리(왼쪽 아래)는 긴 꼬리가 있어 파충류를 닮았다. 지렁이 형태인 무족영원류(오른쪽 아래)는 열대지방에 주로 생존하며, 땅속에서 생활한다.

개구리는 2억 6,500만 년 전에 나타났으며, 양서류의 88%에 해당하는 7,500종 이상이 개구리 종류이고, 대부분의 종은 열대지방에 산다. 개구리는 종류에 따라 물, 육상, 나무 위, 땅속에서 살아간다. 개구리와 두꺼비 중에는 엄밀하게 구분하기 어려운 종류도 있다.

참개구리의 발생과 변태 과정을 나타낸다. 올챙이(tadpole) 때는 아가미(gill) 호흡을 하고, 다리가 없고 꼬리로 헤엄친다. 올챙이가 네 다리와 폐를 가진 개구리로 변태하는 모습을 보면, 물고기로부터 양서류로 진화한 지구 역사 속의 과정을 짐작하게 한다.

개구리와 두꺼비는 형태가 비슷하여 개구리목(Salientia)으로 분류한다. 우리나라에 흔한 참개구리(논개구리)는 몸길이가 6-9cm이다. 개구리는 해충을 잡아먹기 때문에 귀중한 보호동물이다. 개구리 종류 중에 아프리카 적도 지역 기니아에 사는 가장 큰 골리앗개구리는 몸길이 32cm, 무게 3.25kg에 이르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도롱뇽(Korean salamander)은 몸길이가 7-14cm이고, 파충류인 도마뱀을 닮았다. 도롱뇽은 세계적으로 760 여종이 알려져 있고, 우리나라에는 3종이 살고 있다.

도롱뇽 중에 가장 작은 것은 길이가 27mm에 불과하고, 가장 큰 사진의 중국왕도롱뇽은 길이 1.8m, 무게 65kg에 이르기도 한다.

우리나라에 사는 두꺼비(Bufo gargarizans)는 참개구리보다 크고, 땅 위에서 사는 시간이 많다. 눈이 크고 동작이 둔하며, 피부가 울퉁불퉁한 돌기로 덮여 있어 금방 구분이 된다. 두꺼비는 주로 밤에 작은 곤충들을 잡아먹는데, 꼭 움직이는 것을 공격한다.

북아메리카에 사는 호랑이도롱뇽은 야행성이며, 몸길이가 15-30cm로 대형이다.​

시실리언(caecilian)이라 불리는 무리는 뱀처럼 생겼지만 양서류로 분류된다. 열대 아메리카, 아프리카, 아시아에 산다. 200여 종이 발견되었으며, 이들은 땅을 파고 들어가 지중 생활을 한다. 무엇을 먹고 사는지 잘 알려져 있지 않으며, 죽은 동물을 먹을 것이라고 생각되고 있다. 사진은 시실리언의 엑스레이 사진이다.

많은 종류의 개구리는 발가락 사이에 헤엄치기 편리한 물갈퀴 막이 있다. 번식기에 요란하게 우는 개구리나 두꺼비의 울음소리는 수컷의 목구멍 후두(喉頭)에 있는 울음주머니(vocal sac)에서 공명(共鳴)되어 나오는 소리이다.

오늘날 문명화된 대도시에 사는 많은 어린이들은 올챙이와 개구리의 변태 모습을 보지 못하고 성장하는 경우가 많다. 개구리는 인간과 매우 친숙한 동물이며, 농작물의 해충을 잡아먹는 고마운 동물이다. 번식기가 되면 개구리의 합창이 요란하다. 암컷 개구리는 여러 수컷 개구리의 합창 속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소리(큰 소리)를 찾아내어 짝짓기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YS


Science Wave에서 더 알아보기

구독을 신청하면 최신 게시물을 이메일로 받아볼 수 있습니다.

댓글 남기기

Science Wave에서 더 알아보기

지금 구독하여 계속 읽고 전체 아카이브에 액세스하세요.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