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 인기가 최근 심상치 않다. ‘1세대 얼짱 당구 스타’ 차유람과 ‘여제’ 김가영뿐 아니라, ‘원조 여신’ 이미래와 ‘차세대 여신’ 정수빈까지, 아이돌 부럽지 않은 탄탄한 팬덤을 가진 스타들의 화려한 플레이가 연신 화제를 몰고 있다.
하지만 당구라는 스포츠가 화려한 플레이뿐 아니라, 뇌 건강에도 여러 이점을 가져다줄 수 있다는 걸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인내심과 집중력
당구에서 좋은 샷을 만들기 위해서는 잠시 멈춰 상황을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 단순히 공을 치는 게 아니라, 다음 샷을 위한 위치를 만드는 것, 수비적인 플레이를 하는 것, 몇 수 앞을 미리 생각하는 것도 모두 필요하다. 이 과정에는 높은 집중력이 요구된다.
당구 경기를 끝까지 치르기 위해서는 인내심도 중요하다. 최적의 기회를 기다리고, 전략을 위해 일부러 쉬운 샷을 남겨두며, 경쟁이 치열하고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도 자신의 리듬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두 가지 능력은 일상생활에서도 큰 장점으로 활용할 수 있다.
기하학과 물리에 대한 이해
당구는 사실상 ‘수학 게임’이다. 각도를 계산해야 하고, 공의 속도와 회전이 샷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정확하게 이해해야 하며, 공끼리 충돌할 때 어떤 반응을 보일지도 예측해야 한다. 이는 테이블 위에서 벌어지는 기하학과 물리 현상에 대한 꽤 높은 이해를 필요로 한다.
각도를 머릿속으로 그려보고 결과를 예측하는 과정은 사고력을 날카롭게 만들고, 이런 생각을 반복하는 것 자체가 뇌를 단련시키는 효과가 있다.
눈과 손의 협응 능력
당구 샷을 머릿속으로 그리는 것과 실제로 실행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자신의 힘 조절과 타격 각도가 공의 움직임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이해한 뒤, 이를 자세와 브리지, 그립, 팔의 움직임까지 정확하게 연결해야 한다.
이처럼 세밀한 동작을 익히고 작은 차이에 집중하는 과정은 눈과 손의 협응 능력을 크게 향상시킨다. 또한 미세한 움직임에 집중하고, 섬세한 조정을 반복하면서 자신의 기술을 계속 점검하는 능력도 함께 발달한다. 이는 결국 삶 전반에서 더 높은 집중력을 기르는 데 도움을 준다.
관찰력과 시각화 능력
당구 경기의 전개 양상은 거의 무한대로 펼쳐질 수 있다. 테이블 위 공의 위치에 따라 전략이 달라지고, 몇 수 앞을 미리 내다보거나 상대의 다음 움직임을 상상하는 능력도 필요하다.
이러한 세심한 관찰력과 상상력은 직장, 가정생활, 취미 등 다양한 영역에서 유용하게 활용된다.
당구로 평소 두뇌 활동을 활발하게 해놓으면, 장기적으로 뇌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 뇌를 많이 사용할수록 기능은 더 좋아진다. 두뇌 기능이 향상되면 가족이나 친구와의 관계에서 더 직관적으로 소통할 수 있고, 일에 더 집중하고 생산적으로 일할 수 있으며, 기억력도 유지되고 전반적으로 더 또렷하고 활기찬 상태를 유지하게 된다.
성치훈 기자/ hello@sciencewave.kr
출처: Emerald Spas & Billiards, “The Mental Benefits of Playing Pool”
Science Wave에서 더 알아보기
구독을 신청하면 최신 게시물을 이메일로 받아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