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함도 모르게 다가간다? 세일드론의 차세대 군함 ‘스펙터’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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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이언스웨이브

미래 해전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조용한 잠수함 사냥꾼’이 등장했다. 바람과 태양 에너지로 움직이던 연구용 선박 기술이, 이제는 장거리 무인 대잠(잠수함 탐지) 전력으로 확장되고 있다. 기존 해군 전략이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이런 소형 자율 무인 함정의 역할이 점점 커질 전망이다.

세일드론 스펙터의 두 가지 파생형.
[사진=세일드론]

조용히 움직이며 추적…무인 ‘잠수함 사냥선’의 등장

미국 기업 세일드론은 원래 바람과 태양광을 이용해 장기간 바다를 항해하는 연구용 무인 선박을 개발해 온 회사다. 그런데 최근 이 기술을 군사용으로 확장해, 매우 조용하게 잠수함을 탐지하는 새로운 함정을 공개했다.

이 변화는 현재 해군 전략의 흐름과 맞닿아 있다. 과거에는 수십에서 수백 척 규모의 대형 전투함 중심으로 해군력이 구성됐다. 하지만 앞으로는 더 넓은 해역을 감시해야 하기 때문에, 유인 함정과 함께 수많은 무인 함정이 함께 운용되는 구조로 바뀌고 있다.

특히 잠수함 탐지 임무는 이런 무인 선박에 매우 적합하다. 돛을 사용하는 선박은 소음이 거의 없고, 선체 자체도 소나에 잘 잡히지 않는다. 실제로 잠수함이 수면으로 올라왔다가 소형 요트와 충돌하는 사례가 있을 정도다. 여기에 음향 센서를 끌고 다니는 무인 선박이 더해지면, 잠수함을 탐지하고 추적하는 데 매우 유리한 플랫폼이 된다.

미사일을 발사 중인 스펙터.
[사진=세일드론]

8,000해리 작전 능력…미사일까지 탑재 가능한 무인 함정

세일드론이 공개한 신형 무인 수상함 ‘스펙터’는 두 가지 모델로 개발됐다. 이 함정은 알루미늄 구조로 만들어졌으며, 연간 5척 생산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또한 록히드 마틴과 협력해 미사일 발사 시스템 등 실전 검증된 군사 장비도 통합되고 있다.

두 모델 모두 약 8,000해리(약 1만 4,800km)를 항해할 수 있고, 최대 25톤의 장비를 탑재할 수 있다. 이는 대형 컨테이너 두 개를 실을 수 있는 수준이다.

차이는 추진 방식이다. ‘사일런트 엔듀런스’ 모델은 거대한 날개 형태 구조를 이용해 바람을 주동력으로 삼아, 장거리 항해와 저소음을 극대화했다. 반면 ‘스텔스 스트라이크’ 모델은 디젤 엔진을 사용해 최대 시속 약 50km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으며, 필요할 때는 전기 동력으로 조용하게 항해할 수도 있다.

이 함정은 이미 미국 선급협회의 기본 설계 승인을 받았으며, 첫 시제품은 내년 초 해상 시험에 들어갈 예정이다.

세일드론 측은 이 기술이 단순한 실험적 시도가 아니라, 수십 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된 결과라고 강조한다. 실제 해양 환경에서 얻은 데이터와 운영 경험을 토대로, 장기간에 걸쳐 점진적으로 완성된 설계라는 설명이다.

앞으로 해군 전력은 더 넓은 바다를 더 적은 인력으로 감시해야 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조용히 움직이며 장시간 작전이 가능한 무인 잠수함 탐지 플랫폼은 핵심 전력 중 하나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성치훈 기자/ hello@sciencewave.kr

출처: New Atlas, “The silent submarine hunter that could reshape future naval warf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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