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지구력이 좋아하는 음악을 듣는 것만으로도 20% 가까이 증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이 음악을 들으면서 운동했을 때 훨씬 더 오래 버텼지만, 운동이 특별히 더 힘들게 느껴지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사람마다 직접 고른 음악이 가장 큰 효과를 냈다.
운동 지구력 향상 비결…좋아하는 음악 들었을 뿐인데
연구진은 평소 운동을 하는 성인 29명을 대상으로 고강도 자전거 운동 실험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자신의 최대 운동 능력의 약 80% 수준 강도로 두 차례 운동했는데, 한 번은 음악 없이 운동했고, 다른 한 번은 자신이 직접 고른 음악을 들으며 운동했다.
실험 결과는 분명했다. 음악 없이 운동했을 때 참가자들은 평균 29.8분 만에 한계에 도달했다. 하지만 좋아하는 음악을 들었을 때는 평균 35.6분 동안 운동을 지속했다. 거의 6분 가까이 더 버틴 셈이다.
흥미로운 점은 운동이 끝난 뒤 심박수와 젖산 수치가 두 조건에서 거의 비슷했다는 점이다. 이는 음악이 실제 운동 강도를 낮춘 것이 아니라, 참가자들이 피로와 불편함을 더 오래 견디게 만들었다는 뜻에 가깝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이 이른바 ‘고통 구간’에 더 오래 머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몸은 힘든 상태였지만 정신적으로는 운동을 계속 이어가기 쉬워졌다는 의미다.
“가장 쉽고 돈 안 드는 운동 보조 수단일 수 있다”
연구진은 “좋아하는 음악이 체력을 갑자기 높여주는 것은 아니지만, 힘든 운동을 더 오래 견디게 해준다”며 “추가 비용 없이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는 매우 강력한 운동 지구력 향상 법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참가자들이 선택한 음악 대부분은 1분에 120~140번 정도 박자가 반복되는 빠른 리듬의 곡들이었다. 이는 일반적인 달리기나 유산소 운동 음악에서 자주 쓰이는 속도와 비슷한 수준이다.
연구진은 이런 효과가 운동선수뿐 아니라 일반인 건강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봤다. 많은 사람들이 운동을 오래 지속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가 피로감과 지루함인데, 음악이 그런 장벽을 낮춰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앞으로 개인 취향에 맞는 음악을 운동 프로그램에 적극 활용하면 운동 지속률과 체력 향상 효과를 함께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성치훈 기자/ hello@sciencewave.kr
출처: ScienceDaily, “Scientists say this simple music trick can boost workout endurance by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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