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우울증, 단순한 ‘산후 우울감’ 아니었다…“2주 넘는 슬픔은 위험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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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이언스웨이브

산후우울증이 단순한 ‘산후 우울감’이 아닐 수도 있다는 연구와 실제 사례가 나왔다. 미국에서는 산후우울증 비율이 10여 년 만에 2배 이상 늘었으며, 치료하지 않으면 엄마와 아이 모두에게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했다.

아기를 바라보며 생각에 잠긴 젊은 여성의 모습. 따뜻한 햇살이 방 안을 비추고 있다.
[사진=AI 생성 이미지]

산후우울감과 산후우울증, 무엇이 다를까

딸을 출산한 직후, 미국 플로리다에 사는 제나 카버그는 이상한 감정을 느꼈다. 아기를 가슴 위에 안았지만 바로 연결감을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다. 집에 돌아온 뒤에는 극심한 피로와 불안, 매일 이어지는 눈물 속에서 지냈고 결국 산후우울증 진단을 받았다.

산후우울증은 출산 후 나타나는 기분 장애다. 원래 행복해야 할 시기를 깊은 절망과 불안으로 바꿔놓을 수 있다. 2024년 의학 학술지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미국의 산후우울증 비율은 2010년 9.4%에서 2021년 19%로 크게 늘었다. 검진과 진단이 더 활발해진 점도 일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산후우울증은 흔한 ‘산후 우울감(베이비 블루스)’과 헷갈리기 쉽다. 산후 우울감은 출산 직후 호르몬 변화 때문에 생기는 비교적 가벼운 감정 기복으로, 새엄마 10명 중 약 8명이 경험한다. 눈물이 많아지고 감정이 예민해질 수 있지만, 대부분은 아기를 돌보거나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산후우울감이 보통 짧게 지나가는 반면, 슬픔이 2주 이상 이어지거나 일상 기능이 크게 무너지면 산후우울증 가능성을 의심해야 한다고 말한다. 산후 검진 때 사용하는 설문 검사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슬픔, 불안, 공포감이 얼마나 자주 나타나는지를 묻는 질문을 통해 위험 신호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어두운 방에서 아기를 바라보며 진지하게 생각하는 여성
[사진=AI 생성 이미지]

2주 넘는 슬픔, 위험 신호일 수 있다

산후우울증은 한 가지 원인으로 생기지 않는다. 유전적 요인, 몸의 변화, 감정적 스트레스가 함께 작용할 수 있다.

대표 증상으로는 2주 이상 지속되는 슬픔, 극심한 불안, 흥미 상실, 죄책감, 무가치감, 에너지 저하, 집중력 감소, 식욕 변화가 있다. 어떤 엄마들은 아기에 대해 끊임없이 걱정하거나 잠을 이루지 못한다. 며칠씩 씻지 못할 정도로 무기력해지기도 한다.

또 자신을 “나쁜 엄마”라고 느끼거나 아기와 정서적으로 연결되지 않는다고 느끼는 경우도 있다. 심한 경우 스스로를 해치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 수 있어 즉각적인 도움이 필요하다.

공원에서 아기를 안고 걷고 있는 부부. 아내는 스트라이프 드레스를 입고 있으며 남편은 티셔츠와 반바지를 입고 있다.
[사진=AI 생성 이미지]

실제로 제나 카버그는 딸을 낳은 뒤 스스로를 해칠 생각을 한 적이 있었고, 정신과 치료 시설과 응급실을 오가며 큰 위기를 겪었다. 하지만 적절한 약물을 찾고 치료를 시작한 뒤 상태가 크게 좋아졌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산후우울증이 충분히 치료 가능한 질환이라고 강조한다. 항우울제나 최근 승인된 산후우울증 치료약이 사용될 수 있으며, 상담 치료도 흔한 방법이다. 충분한 수면, 가족과 친구의 지지도 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의사들은 자신이나 가족이 산후우울증을 겪고 있다고 의심되면 산부인과 의사나 정신건강 전문가에게 즉시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초기 대응이 늦어질수록 고통이 깊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성치훈 기자/ hello@sciencewave.kr

출처: MedicalXpress, “Most new moms get the baby blues. But it could be something more serious: postpartum depre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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