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개골 미세 진동’으로 자동 로그인… 95% 정확도 자랑하는 차세대 생체 인증법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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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이언스웨이브

두개골의 미세 진동 만으로 자동으로 신원을 확인하는 기술이 등장했다. 연구진은 사람의 호흡과 심장 박동에서 발생하는 진동이 두개골을 통해 전달되며, 이 패턴이 개인마다 다르다는 사실을 이용해 새로운 생체 인증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환경에서 로그인 방식이 완전히 바뀔 가능성이 있다.

[사진=AI 생성 이미지]

두개골 속 ‘미세 진동’… 사람마다 다른 생체 신호

핵심 원리는 단순하다. 사람은 가만히 있어도 숨을 쉬고 심장이 뛰면서 미세 진동을 만들어 낸다. 이 진동은 목을 거쳐 머리로 전달되고, 두개골과 얼굴 조직을 따라 퍼지면서 개인에 따라 다른 형태로 변한다.

왜 다를까? 사람마다 두개골의 두께, 모양, 밀도, 그리고 얼굴 근육과 지방 구조가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이 차이가 미세 진동 패턴을 바꾸고, 결국 ‘개인만의 신호’를 만들어 낸다.

연구진은 VR 헤드셋에 내장된 센서를 활용해 이 미세한 진동을 감지하고, 이를 지문처럼 분석해 신원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별도의 장비 없이 소프트웨어만으로 작동한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잉잉 첸 석좌교수는 몰입형 시스템을 더욱 안전하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사진=Rutgers 대학교, 데이터 분석 및 정보 보안(DAISY) 연구소]

비밀번호 없이 로그인… 95% 이상의 정확도

실험에서는 52명을 대상으로 약 10개월 동안 테스트가 진행됐다. 그 결과, 실제 사용자를 95% 이상 정확하게 인식했고, 다른 사람이 접근하는 경우도 98% 이상 차단하는 성능을 보였다.

또 이 시스템은 한 번 인증하는 방식이 아니라, 사용 중에도 계속 신원을 확인하는 ‘지속 인증’이 가능하다. 즉, 기기를 쓰고 있는 동안 계속해서 사용자가 맞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이 기술은 특히 가상현실 환경에서 강점을 가진다. VR에서는 키보드를 사용하기 어렵고, 기존 인증 방식은 번거롭거나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또한 이 진동은 몸 내부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흉내 내기 매우 어렵다. 호흡 패턴을 따라 할 수는 있어도, 두개골 구조까지 동일하게 재현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번 연구 결과는 ‘비밀번호를 기억하는 시대’에서 ‘몸 자체가 비밀번호가 되는 시대’로의 변화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연구진은 앞으로 금융 서비스, 의료 기록, 기업 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 기술이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성치훈 기자/ hello@sciencewave.kr

출처: Tech Xplore, “Vibrations in your skull may be your next passwo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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