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좋은 선택지를 두고 뇌는 왜 익숙한 것을 고를까

Photo of author

By 사이언스웨이브

더 좋은 선택지가 눈앞에 있어도 우리는 익숙한 것, 이를테면 늘 먹던 음식이나 쓰던 물건을 다시 고르곤 한다. 새로운 연구에서는 이런 행동이 단순한 고집이 아니라, 과거에 했던 선택을 반복하는 것만으로도 뇌가 그것을 더 좋은 것이라고 느끼게 될 수 있다는 사실이 나타났다.

[사진=AI 생성 이미지]

더 좋은 선택지보다는 익숙한 것

독일 연구진은 700명이 넘는 사람이 여러 상황에서 어떻게 선택하는지를 살펴봤다. 사람들은 어떤 선택지가 가장 좋은지 매번 처음부터 따져보기보다, 나에게 익숙한 것이 어떤 것인지를 기억하고 같은 것을 다시 선택하는 경향이 강했다.

예를 들어 늘 A라는 과자를 골랐던 사람에게 A와 더 좋은 B를 함께 보여줘도 다시 A를 집을 수 있다. 뇌가 모든 것을 하나하나 비교하는 대신 ‘전에 이걸 골랐어’라는 기억을 이용해 빠르게 결정하기 때문이다.

이런 방식은 우리가 매일 수많은 결정을 빠르게 내리는 데 도움을 준다. 하지만 더 좋은 것이 나타났는데도 익숙한 것을 계속 선택하게 만드는 함정이 될 수도 있다.

[사진=AI 생성 이미지]

계속 선택하면 정말 더 좋아 보인다

더 놀라운 점은 반복된 선택이 단순히 행동만 반복시키는 데 그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익숙한 것은 나중에 실제로 더 좋은 것이라고 평가받았다.

처음에는 특별히 좋아하지 않았더라도 여러 번 고르다 보면 마음속에서 그 선택의 가치까지 높아질 수 있다는 뜻이다. 쇼핑할 때 늘 같은 상품을 사고, 식당에서 늘 같은 메뉴를 주문하고, 매일 비슷한 행동을 되풀이하는 이유도 이런 뇌의 습관과 연결될 수 있다.

[사진=AI 생성 이미지]

따라서 우리가 무언가를 좋아해서 계속 선택하는 것만은 아닐 수 있다. 반대로 계속 선택했기 때문에 그것을 좋아하게 될 수도 있다. 우리가 자유롭게 내렸다고 생각한 오늘의 선택 뒤에는 익숙한 것에 대한 막연한 기호가 조용히 숨어 있을지도 모른다.

성치훈 기자 hello@sciencewave.kr

출처: ScienceDaily, “Why your brain keeps making the same decisions – even when better options exist”


Science Wave에서 더 알아보기

구독을 신청하면 최신 게시물을 이메일로 받아볼 수 있습니다.

댓글 남기기

Science Wave에서 더 알아보기

지금 구독하여 계속 읽고 전체 아카이브에 액세스하세요.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