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독증이 있는 아이는 단순히 읽기만 어려워하는 것이 아니다. 그보다 더 큰 문제는 스스로를 어떻게 느끼는가이다.
난독증 아이가 겪는 보이지 않는 어려움
난독증은 읽기 속도와 이해, 철자, 글쓰기, 때로는 수학까지 영향을 주는 신경 발달 장애다. 하지만 많은 아이들이 평균 이상의 지능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학교에서는 또래를 따라가기 어려워 자신감을 잃기 쉽다.
아이들은 종종 스스로를 ‘능력이 부족하다’고 느낀다. 실제 문제는 읽기 능력 자체보다, 그로 인해 생기는 감정이다. 연구에서도 난독증 아이들이 낮은 자존감과 불안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고 반복해서 확인됐다.
이런 감정은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지만, 아이의 성장에 오랫동안 영향을 준다. 그래서 부모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자존감을 지키고 키우는 방법
부모는 아이가 스스로를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계속해서 지지해야 한다. 먼저, 난독증을 가진 사람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성공했다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아이는 자신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된다.
또 부모는 아이의 ‘편’이 되어야 한다. 학교에서 받은 부정적인 말이나 경험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도록, 아이의 능력과 강점을 계속 확인시켜줘야 한다. 아이가 스스로를 ‘게으르다’고 생각하게 되는 순간, 그 생각을 바로잡아주는 것이 중요하다.
집에서는 감정을 안전하게 표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아이가 화를 내거나 울 때, 그것을 막기보다 충분히 표현하게 두는 것이 필요하다. 대신, 허용되지 않는 행동에 대해서는 분명한 기준을 세워야 한다. 이런 균형이 아이에게 안정감을 준다.
유머도 큰 도움이 된다. 가족 안에서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가볍게 웃을 수 있다면, 아이는 자신의 약점을 덜 부끄럽게 느끼게 된다.
감사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도 중요하다. 자신의 상황을 더 넓은 시각에서 바라보게 해 주기 때문이다. 또한, 다른 사람을 도운 경험은 아이에게 ‘나는 가치 있는 사람이다’라는 감각을 만들어 준다.
마지막으로, 독립성을 키워야 한다. 부모가 모든 것을 대신해 주기보다, 아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경험을 쌓도록 도와야 한다. 작은 것부터 시작해 점차 스스로 해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난독증을 가진 아이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능력을 증명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믿을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 거기에는 부모의 꾸준한 지지와 태도가 그 기반이 된다.
성치훈 기자/ hello@sciencewave.kr
출처: Psyche, “How to nurture confidence in a child with dyslex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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