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년 전 8월, 역사상 가장 선명한 UFO 사진 찍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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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이언스웨이브

1990년 스코틀랜드에서 찍힌 ‘칼바인 UFO 사진’은 지금도 정체가 밝혀지지 않은 대표적인 미확인 비행체 사진으로 남아 있다. 사진 자체는 조작 흔적이 적고 실제 물체를 찍은 것으로 분석됐지만, 그것이 비밀 군용기였는지 장난이었는지, 아니면 전혀 다른 무엇이었는지는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다.

[사진=AI 생성 이미지]

UFO 사진은 진짜였지만 정체는 알 수 없었다

1990년 8월 스코틀랜드 칼바인 근처를 걷던 두 남성은 하늘에 거대한 다이아몬드 모양 물체가 떠 있는 것을 봤다고 주장했다.

물체는 소리도 내지 않고 공중에 멈춰 있었으며 연기나 엔진 흔적도 없었다. 잠시 뒤 해리어 전투기 한 대가 나타나 주변을 돌았고, 두 사람 가운데 한 명이 사진 여러 장을 찍었다. 이후 물체는 갑자기 위로 솟구쳐 사라졌다고 이들은 말했다.

두 사람은 UFO 사진 6장을 스코틀랜드 신문 데일리 레코드에 보냈다. 신문사는 그중 한 장을 영국 국방부에 전달했고, 국방부는 나머지 사진과 필름까지 넘겨받았다.

당시 국방부 관계자들은 사진에서 뚜렷한 조작 흔적을 찾지 못했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사진 속 물체가 무엇인지는 밝혀내지 못했다.

이후 사진은 대중에게 공개되지 않은 채 사라졌다. 그러다 당시 공군 홍보 담당자였던 크레이그 린지가 우연히 보관하고 있던 사진 한 장을 찾아냈고, 2022년 처음 공개됐다.

사진 전문가가 다시 분석한 결과도 비슷했다. 사진은 실제 필름으로 찍힌 정상적인 사진으로 보였고, 다이아몬드 모양 물체 역시 사진 속에 실제로 존재했던 것으로 판단됐다.

1990년 8월에 촬영된 칼바인 UFO 사진 중 하나.
[사진=크레이그 린지·셰필드 할람 대학교]

비밀 군용기부터 장난까지 모든 가능성이 남아 있다

사진이 공개된 뒤 여러 설명이 나왔다. 일부는 외계 우주선이라고 주장했고, 다른 사람들은 미국이 몰래 개발하던 신형 군용기였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실제로 당시 영국 국방부에서 UFO를 조사했던 한 관계자는 이 물체가 미국의 비밀 실험용 항공기였다고 말했다고 전해졌다. 하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공식 자료는 공개되지 않았다.

반대로 종이나 모형을 줄에 매달아 찍은 장난이었다는 주장도 있다. 호수에 비친 산의 모습이 반사돼 물체처럼 보였다는 설명도 나왔지만, 사진이 촬영됐다는 장소 근처에는 그런 반사를 만들 만한 큰 물이 없다는 반론이 있다.

[사진=AI 생성 이미지]

의문을 더 키운 것은 사진을 찍은 두 남성이 이후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는 점이다. 당시 함께 일했다는 한 사람은 두 남성이 검은 차를 타고 온 정체불명의 사람들과 대화한 뒤 크게 겁에 질려 있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직장을 떠났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이야기 역시 확인되지 않은 증언일 뿐이다.

영국 국방부는 지금도 이 사건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 연구자들은 당시 사진 분석 결과만 공개해도 많은 의문을 풀 수 있다고 주장한다.

결국 칼바인 사건에서 확실한 것은 한 가지다. 1990년 스코틀랜드 하늘에서 찍은 UFO 사진이 실제로 존재했고, 지금까지 누구도 그 물체가 무엇인지 확실하게 설명하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성치훈 기자 / hello@sciencewave.kr

출처: The Guardian, “What really happened in Calvine? The mystery behind the best UFO picture ever s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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