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변화가 계속될 경우, 2100년에는 약 1억 명의 미국인이 건강에 나쁜 공기를 일상적으로 마시게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2000년과 비교해 약 7배 증가한 수치로, 특히 어린이와 노인, 호흡기 질환을 가진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나쁜 공기가 ‘일상’이 된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2100년에는 미국 인구 약 3명 중 1명이 ‘민감군에게 해로운 수준’의 공기를 정기적으로 마시는 지역에 살게 될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약 1억 명에 해당한다.
이 수치는 2000년 약 1,400만 명과 비교하면 크게 증가한 것이다. 특히 캘리포니아와 미국 동부 지역에서 증가 폭이 클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이런 나쁜 공기 상태가 ‘예외적인 상황’이 아니라, 일상처럼 반복될 수 있다는 점이다. 연구를 이끈 레베카 사리(레베카 사리, Rebecca Saari) 교수는 “과거에는 드물던 나쁜 공기 날이 앞으로는 흔한 일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오존과 미세먼지 같은 대기 오염 물질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 두 물질은 대부분의 대기질 경보를 유발하며, 질병과 조기 사망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노인·어린이에게 더 위험… 실내 생활 늘어날 수도
연구진은 앞으로 대기 오염을 피하기 위해 실내에 머무르는 날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전 연구에서는 세기 말까지 매년 약 142일을 추가로 실내에서 보내야 할 수도 있다는 분석도 있었다.
특히 노인, 천식이 있는 어린이, 기존 질환을 가진 사람들은 거의 매일 공기질 경보에 대비해야 하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 말 그대로 ‘동전을 던지듯’, 하루하루가 위험한 공기일 확률이 절반에 가까워질 수 있다는 뜻이다.
다만 일부 대응 방법도 제시됐다. 실내에 머무르기, 마스크 착용, 건물 내 공기 정화 시스템 개선 등이 도움이 될 수 있으며, 특히 노인에게는 이런 조치가 더 큰 효과를 보였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단순한 예측을 넘어, 정책적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한다고 설명한다. 대기 오염을 줄이기 위한 장기적인 노력과 함께, 깨끗한 실내 공간을 확보하는 등의 적응 전략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성치훈 기자/ hello@sciencewave.kr
출처: Phys.org, “Climate change could make unhealthy air routine for 100 million Americans by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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