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MS 의존 깨고 구글과 손잡아…AI 인프라 공급판 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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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이언스웨이브

오픈AI가 올해 5월 구글 클라우드와 인프라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독점 구조에서 벗어난 첫 사례로, AI 모델 훈련과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컴퓨팅 자원 수요가 폭증하면서 나온 전략적 결정이다. 이번 제휴는 AI 업계에서 인프라 공급망 확보가 기술력 이상의 핵심 경쟁 요소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

오픈AI, 인프라 다각화로 확장성·자립성 강화

ChatGPT 서비스의 글로벌 확산 속도는 예상을 뛰어넘고 있다. 오픈AI는 올해 연간 매출이 약 1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이는 지난해 말 추정치였던 55억 달러에서 급격히 증가한 수치다. 이러한 성장은 AI 모델 학습과 추론에 요구되는 연산 자원의 수요 급증으로 직결됐다.

기존에는 마이크로소프트 애저를 통해 전량 인프라를 공급받았으나, 최근 몇 달간 오픈AI는 공급망 다각화에 속도를 높였다. 이번 구글 클라우드 도입과 더불어 일본 소프트뱅크(SoftBank), 미국 오라클(Oracle)과 함께 추진 중인 데이터센터 구축 프로젝트, 고성능 GPU 클라우드 제공업체인 코어위브(CoreWeave)와의 수십억 달러 규모 계약이 진행되고 있다.

데이터센터 내부와 AI 데이터 흐름. 오픈AI의 구글 클라우드 도입으로 AI 인프라 공급판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여기에 오픈AI는 브로드컴(Broadcom), 대만반도체제조(TSMC)와 협력해 자체 AI 추론 칩 개발도 병행 중이다. 연내 설계를 마무리할 예정인 이 칩은 향후 인프라 자립성을 크게 높일 핵심 요소로 평가된다. 이번 구글과의 협력은 단순한 자원 조달을 넘어, 오픈AI가 글로벌 AI 인프라 시장에서 주도적 입지를 구축하려는 전략적 시도의 일환이다.

구글, TPU 상업화 본격화…클라우드 시장 재편 시동

구글은 그동안 내부 서비스 최적화를 위해 사용하던 텐서처리장치(Tensor Processing Unit, TPU)를 본격 상업화하며 시장 판도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이번 오픈AI와의 계약은 그 연장선상에 있다. 앞서 애플(Apple), AI 스타트업 안트로픽(Anthropic) 등이 구글 TPU를 채택했으며, 오픈AI까지 TPU 기반 학습 및 추론 인프라를 활용하게 되었다.

구글은 최근 공개한 최신 TPU v7 모델 ‘아이언우드(Ironwood)’를 통해 성능과 에너지 효율을 크게 개선했다. 이 칩은 9,216개까지 클러스터 구성이 가능하며, 최대 4,614테라플롭(TFLOP/s)의 연산 성능을 지원한다. 이는 대규모 언어모델(LLM) 운영에 필수적인 성능 지표로, 오픈AI가 TPU 채택을 결정한 주요 배경으로 분석된다.

AI 인프라 확보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오픈AI가 구글 클라우드와 손잡으며 인프라 공급 전략을 재편했다. 자체 칩 개발도 병행하며 자립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구글 내부에서도 자원 배분에 대한 고민은 커지고 있다. 2024년 구글 클라우드 매출은 약 430억 달러로, 알파벳 전체 매출의 약 12%를 차지한다. 구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내부 회의에서 “현재 수요가 공급 역량을 넘어서는 상황”이라고 밝힌 바 있다. TPU 상업화가 클라우드 매출 증대에 기여하겠지만, 내부 서비스와 외부 고객 사이에서 자원 우선순위를 어떻게 조율할지가 향후 관건이다.

AI 인프라 패권 경쟁, 협력과 경쟁의 경계 흐려진다

이번 오픈AI-구글 협력은 AI 시장이 기술 개발 중심에서 인프라 공급망 경쟁으로 재편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구글 클라우드 등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들은 고성능 AI 인프라 제공 역량을 무기로 AI 스타트업과 장기적 협력 관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

오픈AI는 이번 협력을 통해 컴퓨팅 자원 조달 리스크를 분산하는 동시에, 자체 칩 개발로 중장기적 자립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구글은 TPU의 외부 공급을 통해 하드웨어 상업화라는 새 성장 동력을 확보하면서,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 확대도 노리고 있다.

양사의 이번 협력은 AI 인프라 시장이 더 이상 폐쇄적 경쟁 구도로만 움직이지 않는다는 점을 시사한다. 경쟁적 관계에 있는 AI 기업과 클라우드 사업자 간에도 기술 발전과 수익 창출이라는 공통 목표 아래 전략적 협력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점이 확인됐다.

오픈AI와 구글의 이번 클라우드 인프라 협력은 AI 산업의 전략적 축이 인프라 확보 경쟁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명확하게 보여준다. 고성능 컴퓨팅 자원과 자체 칩 설계 역량 확보는 앞으로 AI 기업의 생존과 성장에 필수적인 요소가 될 것이다. 또한 클라우드 사업자들은 AI 기업과의 유연한 협력을 통해 시장 지위를 강화하고 새로운 수익 모델을 모색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사례는 향후 AI 생태계 전반에서 협력과 경쟁이 더욱 복합적으로 얽힌 구조로 전개될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김지윤 기자/ hello@sciencewave.kr

출처: Exclusive: OpenAI taps Google in unprecedented cloud deal despite AI rivalry, sources say | 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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