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에서 시베리아 쪽으로 줄지어 있는 알류샨 열도(列島)의 섬들은 화산이 많기로 유명하다. 이곳의 섬들은 활처럼 휜 모습으로 줄지어 있기 때문에 ‘알류샨 원호’(圓弧 Aleutian Arc) 또는 ‘화산호’(火山弧 volcanic arc)라 불리기도 한다. 2020년 12월 7일 개최된 미국지구물리학협회 연구발표회에서 ‘알래스카 화산관측소’의 지구물리학자 파워(John Power)는 알류샨 열도 해저에서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초거대 화산을 발견하고 그 사실을 발표했다.

알래스카와 러시아 사이에 징검다리처럼 놓여 있는 알류샨 열도. 열도 위쪽 바다를 베링해라 한다. 이곳에 화산이 유난히 많은 이유는, 지구를 구성하는 거대한 대륙판(大陸坂) 중에 북아메리카대륙판과 태평양판이 서로 만나는 곳이기 때문이다. 알류샨 열도의 태평양쪽 가장자리는 최고 수심이 7,822m나 되는 해구(海溝 trench)가 형성되어 있다. 해구 부분은 더 짙은 청색으로 나타나 있다.

알류샨 열도에는 화산대(火山帶)를 따라 1,900km에 걸쳐 약 300개의 화산이 있다. 그들 가운데 35개가 이 지도에 표시되어 있다.

알래스카 남서쪽 알류샨 열도에 있는 포마운틴(Four Mountain)이라 불리는 4개의 화산이다. 화산학자들은 이 4개의 화산은 지하에서 마그마가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이처럼 거대한 규모의 화산을 초거대 화산(supervolcano)이라 부른다.
알류샨 해저의 초거대 화산
알류샨 열도 주변 해저에 있는 화산은 1950년대부터 관찰되어 왔다. 지구물리학자 파워는 이번에 인공위성(미국 해양대기청 소속)에서 수심측정과 동시에 바다밑 지형을 조사하는 방법으로 해저화산을 발견했다. 현존하는 클리블렌드 화산 주변 약 20km 거리 내에 해저화산이 4개나 있는 것을 확인한 것이다. 화산의 분화구 깊이는 약 130m였으며, 그 주변은 전체적으로 함몰하여 칼데라를 형성하고 있었다.
한라산 백록담은 분화 후에 주변이 높아져 형성된 원형에 가까운 ‘화산 호수’이다. 그런데 화산 주변이 전체적으로 함몰(陷沒)하여 평평한 모양이 되면, 이런 지형을 칼데라(caldera)라고 한다. 칼데라에 물이 고이면 칼데라 호수가 된다. 백두산 천지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칼레라 호수로 알려져 있다.

클리블랜드화산(해발 1,730m)의 모습은 좌우대칭이다. 이 화산 주변 해저에서 새로 발견된 4개의 해저화산은 초거대화산을 이루고 있다.(1994년 사진)

2006년 5월에 폭발한 클리블랜드화산의 모습을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촬영한 사진이다. 이때의 분화는 우주비행사들이 처음 발견하여 알래스카 화산관측소로 긴급 연락했다.

클리블랜드화산 주변 해저에서 발견된 4개의 화산(회색)이다. 청색이 짙을수록 수심이 깊고 흰색일수록 얕다. 붉은색과 주황색은 지하의 마그마(magma)가 서로 연결된 상황을 나타낸다. 이들은 전체가 칼데라 지형을 형성하고 있다. 지열(地熱)에 의해 지하의 암석이 녹아 있는 것은 마그마라 하고, 그 마그마가 지표 밖으로 흘러나오면 용암(熔巖 lava)이라 한다.
과학자들의 조사에 의하면, 클리블랜드화산은 2001년 이후에만 60-70회 분화(噴火)를 하여 화산재와 가스를 공중으로 뿜었다. 초거대 화산인 클리블랜드화산이 해저에 있는 것은 다행이다. 또 문명세계와 멀리 떨어진 곳인 것도 지구인에게 행운이다.
이탈리아의 베수비우스화산은(79년에 폭발) 로마의 도시 폼페이를 파묻어버렸다. 1257년에 인도네시아 롬복섬의 린야니 화산(Mount Rinjani)이 폭발했을 때는 장기간의 심한 연기와 화산재 때문에 지구 전역에 소빙하기가 진행되어 여러 해 동안 흉년이 들었다. 이런 대자연의 현상은 앞으로도 언제든지 예고 없이 일어날 수 있을 것이다. – 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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