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종종 비가 올지 맑을지 날씨가 애매한 날, 우산을 챙길지 고민한다. 재미있게도 주변 동물들이 날씨 변화를 미리 감지하고 알려주는 경우가 있다.
거머리는 날씨 변화에 아주 민감하다. 맑은 날에는 물속 바닥에 가만히 있지만, 기상 악화가 예상되면 거머리가 어항 벽을 타고 오르거나 수면 가까이에서 움직이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 마찬가지로 지렁이도 습도가 높아지면 지표로 올라온다.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을 때 지렁이가 땅 위로 올라오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개구리는 비가 올 때 특히 많이 울어대는 모습을 보인다. 개구리의 피부는 습도 변화에 민감하여, 주변 공기의 습도가 높아지면 활동을 활발하게 시작한다. 나무에 사는 청개구리 중 일부는 우기가 시작되기 전에 나무로 올라가는 습성이 있는데, 이는 곧 비가 올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새들은 기압, 습도, 그리고 공기 중 정전기 변화를 감지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예를 들어, 종달새가 하늘 높이 날면 날씨가 맑음을 의미하지만, 낮게 날거나 상승과 하강을 반복할 때는 폭풍우가 다가올 징조일 수 있다. 또한 폭풍이 다가오면 새들은 지저귀는 소리를 줄이거나 깃털을 부풀리며 경계하는 행동을 보인다.
개미와 꿀벌도 비를 예측하는 능력을 지녔다. 개미는 비가 올 때 집 입구를 막아 빗물이 들어오는 것을 방지하고, 꿀벌은 꿀을 모으는 작업을 중단하고 집으로 돌아온다. 벌과 개미의 이러한 행동은 그들이 비를 미리 감지하고 안전을 위해 준비하는 지혜를 보여준다.

파리도 기압 변화를 감지하여 비가 올 것을 예측할 수 있다. 날씨가 맑은데도 파리들이 실내로 자꾸 들어온다면, 곧 흐려지거나 비가 올 가능성이 높다는 신호이다.
양은 습기에 민감해 비가 올 때는 초원에 나가지 않고 우리 안에서 머무는 경우가 많다. 양털이 눅눅해지는 것을 통해 비를 감지하는 능력은 자연 속 동물들이 가진 기상 예측력을 잘 보여준다.
이처럼 우리 주변의 다양한 동물들은 환경의 미세한 변화를 감지하고, 그에 맞춰 행동을 조절한다. 날씨가 애매할 때는 동물들의 행동에 주목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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