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대륙 얼음, 더 녹아버리면 회복은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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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이언스웨이브

지난 2020년 9월 24일자 발행 <Nature>지에는 ‘지구온난화로 남극의 얼음이 조금만 더 녹아버리면 과거의 얼음대륙으로 되돌아갈 수 없을 것’이라는 논문이 실렸다.

기후변화가 가져올 충격에 대해 연구하는 영국 브리스톨 대학의 빙하학자 밤버(Jonathan Bamber)를 비롯한 과학자들은 “남극대륙을 덮고 있는 얼음의 총량은 세계의 바다 수위를 58m나 높일 수 있는 양이다.”라고 한다. 또한 연구자들이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조사한 바에 의하면, “평균 기온이 산업혁명 이전보다 1℃ 높아지면 해수면은 1.3m 상승하고, 2℃ 오르면 2.6m가 오른다. 그러나 2℃에서 6℃ 사이에서는 1℃ 상승할 때마다 2.4m씩 수위가 급격히 높아진다. 이렇게 되면 수면 아래로 잠기는 육지가 너무 확장되기 때문에 지구 전체의 해안(海岸) 지도가 크게 변한다.”는 결론이 나왔다.

남극대륙은 오스트레일리아보다 약 2배, 유럽 대륙보다 1.3배 넓은 14,200,000km2이며, 지구에서 가장 광대한 자연보호구역이기도 하다.

이 대륙은 98%가 얼음으로 덮여 있고, 평균 두께는 1,600m이다. 지난 200만년 동안 비가 내린 적이 없지만, 지구상의 담수(淡水 fresh water)는 70%가 이곳에 얼음으로 존재한다. 대륙 가장자리 옅은 청색 부분은 얼음판(ice shelf)이다.

해수위(海水位)가 지금보다 10m 높아진다면, 그때부터 남극대륙은 본래의 모습의 얼음대륙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된다. 얼음이 가장 먼저 녹는 곳은 대륙 연안(沿岸)의 빙하와 얼음판들(ice sheets, ice shelf)이다. 대기층의 기온은 얼음의 표면을 녹이고, 해양의 높아진 수온은 해면 아래에 잠긴 빙하와 얼음판의 밑바닥까지 함께 녹인다.

남극대륙에는 수백만 년 동안 얼어붙은 높이가 5,000m 가까운 ‘얼음의 고산들’이 있다. 이런 얼음고산의 정상 부분은 기온이 더 낮다. 과학자들은 “기온이 6℃ 올라가면, 고도가 4,892m나 되는 거대한 얼음산이 녹기 시작하여 점점 낮아질 것이고, 이들 얼음산은 높이가 낮아질수록 기온이 따뜻하기 때문에 더 빠르게 녹게 될 것이다. 이런 현상은 남극이 아닌 북극 그린란드의 고산 빙하에서 나타나고 있다. 지난 1년 동안에 그린란드에서 녹아내린 얼음만 해도 5,000억 톤으로 추산되고 있다.

남극대륙에서 가장 먼저 얼음판이 녹는 지역은 동쪽 연안이다. 빙하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기온이 지금보다 6-9℃ 더 상승하면, 남극대륙의 얼음은 70%나 녹아버릴 것이고, 그때는 해수면이 40m나 더 높아질 것이다. 남극대륙의 얼음이 이 정도로 사라져버리면, 산업혁명 이전처럼 기온이 내려가더라도 남극 동부의 얼음판은 되살아나지 않을 것이다. 다만 기온이 산업혁명 이전보다 1℃ 이하까지 더 낮아져야 재 결빙이 가능해질 것이다.”고 말한다.

세계는 앞으로도 화석연료를 계속 사용할 것이므로, 기온이 내려갈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이미 우리는 기후변화 때문에 큰 혼란을 겪기 시작했다. 이상기후 현상과 해수면 상승이 가져오는 재앙을 피하는 길은, 어떤 방법으로든 지구의 기온을 산업혁명 이전으로 내리도록 과감하게 대책을 강구하는 것이다. 그러나 세계 각국은 자국(自國)의 이익에 따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국제적 협력’에 적극적으로 동참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 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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