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금성 탐사 위성 본격 제작… 초소형위성으로 15년간 금성 대기 추적

Photo of author

By 사이언스웨이브

기초과학연구원(IBS)이 국내 최초의 금성 장기 탐사를 목표로 한 초소형위성 제작에 본격 착수했다. IBS는 2일, 리투아니아 기반 위성 기업 나노애비오닉스를 ‘금성 장기 관측 프로젝트(CLOVE)’의 첫 번째 위성인 ‘클로브샛-1(CLOVESat-1)’ 제작 파트너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IBS는 이 위성을 내년 중 발사할 계획이다.

클로브 프로젝트는 금성 대기의 변화를 15년에 걸쳐 추적하는 장기 과학탐사 사업으로, 3년마다 초소형위성 한 기씩을 발사해 관측을 이어갈 계획이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지구 저궤도에서 초소형위성을 활용해 금성을 관측하는 세계 최초의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

위성 제작은 나노애비오닉스가 맡고, IBS는 과학탑재체 개발, 위성 조립 후 시험, 발사 및 초기 궤도 운용을 담당한다. 클로브샛-1에는 자외선부터 근적외선까지 총 네 개 파장대역을 활용하는 8개 채널의 관측 장비가 실린다. 편광 필터도 탑재돼, 기존 위성보다 더 정교한 대기 관측이 가능하다.

CLOVESat 임무 컨셉 포스터 [사진=기초과학연구원(IBS)]

위성은 지상 관측소와 연계해 금성 대기의 고도 구조, 구름의 수직 분포, 이산화황(SO₂)의 공간적 변화, 정체불명의 흡수체 존재 등 복합적인 대기 조성을 장기적으로 추적한다. 이를 통해 금성의 기후 변동성과 화산 활동 징후를 파악하고, 과거에는 지구와 유사했으나 현재는 생명체 존재가 불가능한 환경으로 변한 배경을 규명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클로브샛 시리즈의 관측 시기는 NASA의 ‘다빈치(DAVINCI)’와 ‘베리타스(VERITAS)’, 유럽우주국(ESA)의 ‘인비전(EnVision)’ 등 대형 금성 탐사선들과 일부 겹친다. 이와의 관측 데이터를 비교·보완함으로써, 독립적이면서도 상호보완적인 글로벌 연구 협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크다.

이연주 IBS 행성대기그룹 책임연구원은 “클로브샛은 금성 대기 변화의 실시간 추적뿐 아니라, 지구와 금성의 기후 진화 경로를 비교 연구할 수 있는 기초자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기존 대형 탐사선이 제공하지 못했던 연속적·다중 채널 기반의 정밀 관측이 가능해진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밝혔다.

김지윤 기자/ hello@sciencewave.kr


Science Wave에서 더 알아보기

구독을 신청하면 최신 게시물을 이메일로 받아볼 수 있습니다.

댓글 남기기

Science Wave에서 더 알아보기

지금 구독하여 계속 읽고 전체 아카이브에 액세스하세요.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