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청소년들의 수면 시간이 과거보다 훨씬 적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고등학생들의 수면 패턴을 16년 동안 분석한 결과,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는 학생의 비율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청소년 수면 부족이 이제 개인 문제가 아니라 공중보건 문제 수준에 이르렀다고 경고했다.
청소년 수면 시간, 16년 사이 크게 감소
연구진은 2007년부터 2023년까지 미국 고등학생 12만 명 이상을 대상으로 수면 시간을 조사했다. 학생들은 평일 밤 평균적으로 몇 시간 잠을 자는지 직접 보고했다.
연구에서는 7시간 이하 수면을 ‘수면 부족’, 5시간 이하 수면을 ‘심각한 수면 부족’으로 분류했다.
분석 결과 수면 부족 상태인 학생 비율은 2007년 68.9%에서 2023년 76.8%로 증가했다. 특히 하루 5시간 이하로 잠을 자는 학생 비율도 15.8%에서 23%까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러한 변화가 미국 전역에서 나타나는 전반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수면 부족은 학습과 정신 건강에도 영향
수면 부족은 단순히 피곤함을 느끼는 문제로 끝나지 않는다. 잠을 자는 동안 우리 몸은 손상된 조직을 회복하고 독소를 제거하며 면역 기능을 유지한다.
따라서 만성적인 수면 부족은 당뇨병, 심장 질환, 우울증 같은 여러 질병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특히 우울 증상이나 자살 충동을 경험한 학생들에게서 수면 부족이 더 흔하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한 비(非) 히스패닉 흑인 학생 집단에서 수면 부족 증가 폭이 다른 집단보다 더 크게 나타난 것도 확인됐다.
학교 시작 시간 조정이 해결책 될 수도
연구진은 청소년 수면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교 정책 변화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학교 시작 시간을 늦추면 학생들의 수면 시간이 늘어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이미 보고된 바 있다.
충분한 수면을 취한 학생들은 수업 참여도가 높아지고 정신 건강도 개선되는 경향이 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청소년 수면 부족 문제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라고 설명하며, 앞으로 보다 정확한 원인을 분석하고 실질적인 해결책을 찾기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성치훈 기자/ hello@science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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