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실패한 패러데이 퓨처, 9만 달러 휴머노이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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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이언스웨이브

전기차 사업으로 수년간 부진을 겪어온 패러데이 퓨처가 이번에는 인간형 로봇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회사는 최대 9만 달러에 달하는 휴머노이드를 포함한 로봇 제품군을 공개하며 사업 방향 전환에 나섰다.

[사진=AI 생성 이미지]

전기차 대신 휴머노이드에 승부수 던진 패러데이 퓨처

패러데이 퓨처는 지난 12년 동안 극심한 자금난과 법적 문제, 파트너십 붕괴 등을 겪으며 전기차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어왔다. 수십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지만 실제 출고된 차량은 극소수에 불과했다.

패러데이 퓨처는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테슬라와 비슷하게 물리 인공지능과 로봇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최근 공개한 제품군은 하나의 통합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휴머노이드 로봇, 로봇개, 산업용 로봇 팔 등을 포함한다.

대표 제품은 ‘퓨처리스트’라는 이름의 휴머노이드 로봇이다. 키는 약 1.72m이며 엔비디아의 전신 동작 제어 시스템과 듀얼 배터리를 탑재해 최대 6시간 동안 작동할 수 있다.

패러데이 퓨처는 이 로봇이 학술 연구뿐 아니라 공공장소 안내, 물류창고 업무, 가사 지원, 가정 내 건강관리 보조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가격은 약 9만 달러로 상당히 높은 편이다. 테슬라는 옵티머스를 2만~3만 달러 수준으로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중국 유니트리는 6천~1만6천 달러 사이의 이족보행 로봇을 판매하고 있다. 미국 로봇 기업 원엑스 역시 지난해 약 2만 달러 가격의 가정용 로봇 ‘네오’ 사전 주문을 시작했다.

패러데이 퓨처는 휴머노이드, 사족보행 로봇, 로봇 팔을 포함한 다양한 로봇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사진=패러데이 퓨처]

로봇개부터 산업용 로봇까지 대거 공개

패러데이 퓨처는 휴머노이드 외에도 다양한 로봇 제품을 선보였다. 어린이와 교육용 시장을 겨냥한 2천 달러짜리 로봇개 ‘나비’가 대표적이다. 회사는 이 제품이 물리 인공지능 시스템을 배우려는 학생과 개발자를 대상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이보다 상위 모델인 4천500달러급 로봇개는 산업시설 순찰, 화재 대응 지원, 호텔 객실 서비스 등을 목표로 설계됐다.

[사진=AI 생성 이미지]

또한 공장, 병원, 호텔, 물류창고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세 종류의 로봇 팔 제품도 공개했다. 이들은 머리와 팔, 상체를 갖추고 있지만 두 다리 대신 바퀴를 이용해 이동한다. 패러데이 퓨처는 이 제품들이 산업용 인공지능 플랫폼을 기반으로 즉시 배치가 가능하다고 주장했지만 가격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발표는 수년간 재정난과 법적 분쟁을 겪어온 회사의 상황을 고려하면 상당히 공격적인 행보다. 창업자인 자웨팅 역시 2019년 수십억 달러 규모의 파산보호 신청 이후 회사를 떠났다가 지난해 복귀해 경영 정상화를 추진하고 있다.

회사는 여전히 FF 91 하이퍼카와 고급 다목적차량 개발도 지속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까지 로봇 제품 수백 대를 출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에서만 수많은 기업들이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패러데이 퓨처가 실제 제품 생산과 판매에 성공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업계에서는 로봇 공개보다 실제 출하 여부가 회사의 미래를 결정할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성치훈 기자 / hello@sciencewave.kr

출처: New Atlas, “Disastrous EV startup pivots to $90K humanoid to stop the p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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