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모두 ‘슈퍼 포식자’일까? 동물들의 진짜 반응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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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이언스웨이브

인간은 지구 최고의 ‘슈퍼 포식자’로 불리지만, 야생동물이 모든 사람을 똑같이 두려워하는 것은 아니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동물들은 사냥꾼처럼 실제 생명을 위협하는 사람에게는 강한 공포를 보였지만, 관광객이나 연구자에게는 훨씬 약하고 불규칙한 반응을 나타냈다.

[사진=AI 생성 이미지]

‘슈퍼 포식자’라고 무조건 공포의 대상은 아냐

인도과학원 생태과학센터 연구진은 지난 30년 동안 발표된 연구들을 종합 분석해 야생동물이 인간의 존재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조사했다.

인간은 사냥과 덫, 어업 등을 통해 다른 어떤 포식자보다 많은 동물을 잡기 때문에 ‘슈퍼 포식자’로 불려 왔다. 연구진은 야생동물들이 인간을 항상 가장 위험한 존재로 인식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다양한 종과 생태계에서 먹이활동, 경계 행동, 이동 패턴을 비교했다.

분석 결과, 사냥꾼과 어부처럼 실제로 생명을 위협하는 사람을 만난 동물들은 주변을 더 자주 살피고 먹이를 먹는 시간을 크게 줄였다.

반면 관광객이나 연구자처럼 직접적인 위협이 없는 사람에게는 반응이 훨씬 약했고, 종마다 행동도 일정하지 않았다.

한 연구 참가자는 “동물들은 모든 인간을 동일한 위험으로 인식하지 않았다”며 “치명적인 위협을 가하는 사람에게만 뚜렷한 공포 반응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사진=AI 생성 이미지]

도로와 마을이 오히려 안전한 피난처가 되기도

흥미로운 점은 도로나 사람이 사는 지역 주변에서 일부 동물의 경계 행동이 오히려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육식동물들이 사람을 피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일부 초식동물에게는 사람 근처가 상대적으로 안전한 공간처럼 느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도로 주변의 탁 트인 공간은 먹이를 찾기 쉬운 환경을 제공하지만, 동시에 차량과 충돌할 위험도 함께 높아진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가 ‘위험 배분 가설’과도 일치한다고 밝혔다. 동물은 위험이 자주 발생하고 치명적일수록 계속 경계하지만, 위험이 제한적이거나 예측 가능하면 다시 먹이활동과 일상 행동으로 돌아간다는 것이다.

이 같은 행동 변화는 개체 수준에 그치지 않는다. 먹이활동과 이동 경로, 공포 반응이 달라지면 초식 패턴과 포식자-먹잇감 관계까지 바뀌면서 생태계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가 사람과 야생동물의 갈등을 관리하는 새로운 전략 개발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앞으로는 종의 특성과 인간과의 접촉 경험, 포식자 구성, 서식지 환경 등을 함께 고려하는 장기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성치훈 기자 hello@sciencewave.kr

출처: ScienceDaily, “Are humans really the ultimate super-pred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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