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온다습한 여름, 설사·복통 급증… 식중독·감염병 주의보
- 계란·닭·해산물 조리 중 실수, 진드기 감염 등 오염원 다양
지난 6월, 대전의 한 가족은 함께 먹은 반숙 계란 요리 이후 전원이 복통과 설사 증세를 보였다. 병원 진료 결과 ‘살모넬라 감염’으로 판정됐다. 상온에 방치된 계란이 문제였다. 같은 달, 강릉 해변에서 해산물을 먹은 뒤 급성 쇼크로 입원한 60대 남성은 ‘비브리오패혈증’ 진단을 받았다. 피부에 있던 작은 상처를 통해 세균이 침투한 것이다.
고온다습한 여름철은 병원성 미생물이 빠르게 번식하기 때문에, 장관감염증과 식중독이 급증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4주간 살모넬라균 환자는 66명에서 127명으로, 캄필로박터균 환자는 58명에서 128명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런 감염증은 심할 경우 입원이나 장기 손상, 패혈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일상적 조리, 자칫하면 바이러스 감염원 될 수도
장관감염증은 병원성 세균이나 바이러스, 기생충이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통해 인체에 들어와 발생하는 소화기계 질환이다. 여름철은 고온다습한 환경으로 인해 병원체가 더 빠르게 증식한다.
대표적인 원인균인 살모넬라는 오염된 계란이나 조리 도구, 손을 통해 식재료에 교차오염을 일으킬 수 있다. 덜 익은 달걀 요리나 손씻기 없이 진행된 조리 과정은 감염 위험을 높인다. 캄필로박터균은 닭고기와 비살균 유제품, 오염된 물이 주요 전파 매개다. 생닭은 마지막에 손질하고, 다른 재료와 구분된 도마를 써야 한다. 모든 육류는 내부까지 충분히 익혀야 한다.
장출혈성대장균은 감염 시 혈변이나 장기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오염된 식품이나 물로 전파되며, 주로 어린이나 노약자에게 더 위험하다. 이 질환들은 흔히 발생하지만, 초기 증상이 단순 위장장애와 유사해 방치되기 쉽다.
비브리오·진드기도 요주의·면역질환자 주의 당부
비브리오패혈증은 해산물 섭취나 바닷물 접촉을 통해 감염된다. 특히 간질환자, 당뇨병 환자, 면역 저하자처럼 고위험군은 생선회나 생굴 등을 통해 감염될 경우 치명적일 수 있다. 해산물은 반드시 익혀 먹고, 피부에 상처가 있을 경우 바닷물에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진드기를 매개로 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도 여름철 경계 대상이다. 풀밭이나 농촌 지역에서 야외 활동 중 감염되며, 고열·구토·혈소판 감소 등을 동반한다. 일부 사례에서는 치명적인 경과로 이어지기 때문에 긴팔·긴바지 착용과 귀가 후 샤워가 필요하다.
질병관리청은 “여름철은 기온과 습도 모두 병원체의 증식을 돕는 환경”이라며, “위생관리와 조리법 준수, 감염 위험 환경에 대한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여름철 주요 감염병 예방법 요약표
| 감염병 | 감염경로 | 증상 | 예방수칙 |
|---|---|---|---|
| 살모넬라 감염증 | 오염된 계란, 상온 방치, 손 통한 교차오염 | 설사, 복통, 발열 | 계란은 익혀 먹고 조리 전후 손 씻기 |
| 캄필로박터 감염증 | 덜 익힌 닭고기, 비살균 유제품, 오염된 물 | 구토, 복통, 발열 | 닭은 마지막에 손질, 충분히 익히기 |
| 장출혈성대장균 감염증 | 오염된 식품 및 물 | 혈변, 장기 손상 가능 | 익힌 음식 섭취, 식기·도마 분리 사용 |
| 비브리오패혈증 | 날 해산물 섭취, 바닷물 접촉 (상처 통한 감염) | 급성 발열, 쇼크, 패혈증 | 해산물 익혀 먹고 상처는 바닷물 접촉 금지 |
|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 진드기 물림 | 고열, 구토, 혈소판 감소 | 풀밭 피하고 야외 후 샤워, 밝은색 긴옷 착용 |
손동민 기자/ hello@science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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