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밝은 화면 보면 황반변성 위험 31%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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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이언스웨이브

밤늦게 밝은 화면을 보는 습관이 노년기 시력 건강에 예상보다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밤 8시부터 11시 30분 사이 강한 인공 조명에 장기간 노출된 사람들은 황반변성, 백내장, 녹내장 같은 주요 안질환 발생 위험이 크게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AI 생성 이미지]

밤 8시 이후 밝은 화면, 눈 노화 위험 높인다

우리 몸의 생체시계는 해가 뜨고 지는 주기에 맞춰 약 24시간 리듬으로 작동한다. 하지만 현대 사회에서는 스마트폰 화면, 컴퓨터 모니터, 고휘도 디스플레이 등 인공조명에 노출되는 시간이 크게 늘어나면서 이러한 생체리듬이 흔들리고 있다.

연구진은 영국 바이오뱅크에 등록된 성인 8만2,826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 시작 시점에 황반변성, 백내장, 녹내장 등 안질환이 있던 사람들은 제외해 새롭게 발생한 질환만 추적했다.

참가자들은 일주일 동안 손목에 착용하는 웨어러블 기기를 사용했다. 이 장치는 1.2초마다 조도와 활동량을 측정해 개인별 빛 노출 수준을 기록했다.

이후 연구진은 참가자들의 건강 상태를 평균 약 8년 동안 추적 관찰했다. 분석 결과 저녁 시간대 평균 조도 1천 럭스를 초과하는 환경에 지속적으로 노출된 사람들에게서 안질환 위험이 뚜렷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AI 생성 이미지]

황반변성 31%, 녹내장 47% 위험 증가

저녁 시간에 밝은 화면 등 강한 빛에 많이 노출된 사람들은 연령관련 황반변성 발생 위험이 31% 높았고, 백내장은 18%, 원발개방각녹내장은 47%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밝은 빛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수록 위험도 함께 증가하는 경향이 확인됐다.

[사진=AI 생성 이미지]

연구진은 이러한 현상이 생체시계 교란과 청색광 노출 증가 때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널리 사용되는 발광다이오드 조명과 전자기기 화면에서 나오는 청색광은 산화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수정체와 망막 세포에 광화학적 손상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일반 가정의 실내 조명은 보통 100~500럭스 수준으로 비교적 안전한 범위에 속한다. 연구진은 특히 고휘도 디스플레이, 초고밝기 전광판, 정밀 작업 현장의 강한 조명 환경이 문제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저녁 시간 화면 밝기를 줄이고 취침 전에는 조도를 낮춘 조명을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장기적인 시력 보호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성치훈 기자 / hello@sciencewave.kr

출처: Medical Xpress, “Exposure to bright evening light linked to higher risk of age-related eye disea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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