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가 말한 ‘영원회귀’를 일상에 적용하면, 좋은 삶은 특별한 날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오늘을 다시 살아도 괜찮다고 느끼는 하루를 만드는 것에서 시작할 수 있다. 해야 할 일만 반복하기보다 내가 좋아하는 것과 감정을 조금씩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니체의 질문: 매일 똑같은 하루를 살아야 한다면?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는 『즐거운 학문』에서 ‘영원회귀’라는 생각을 꺼냈다. 지금의 삶을 기쁨과 슬픔, 지루함까지 모두 똑같이 영원히 반복해야 한다면 받아들일 수 있겠느냐는 질문이다.
이 질문을 하루에 적용해 볼 수 있다. 오늘 하루를 앞으로 계속 반복해야 한다면 어떨까.
많은 사람의 하루는 나쁘지도, 아주 좋지도 않다. 해야 할 일을 처리하고 정해진 생활을 반복하다 보면 하루가 끝난다. 즐거움은 주말이나 휴가 같은 특별한 날로 미뤄두기 쉽다.
그래서 먼저 ‘내게 정말 좋은 하루는 어떤 하루일까?’라고 물어볼 필요가 있다.
하루밖에 살 수 없다면 누구와 시간을 보내고 싶은지, 어디에 가고 싶은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생각해 보는 것이다. 꼭 실제로 여행을 떠나거나 특별한 일을 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그 답 속에서 자신에게 부족한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새로운 경험일 수도 있고, 사랑하는 사람과 보내는 시간이나 휴식, 즐거움, 인정받는 느낌일 수도 있다.
평범한 하루에서 가장 좋은 순간을 찾는 방법도 있다. 동료와 점심을 먹는 시간,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순간, 가족과 저녁에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 혼자 조용히 목욕하는 시간이 될 수 있다.
이 작은 순간들은 내가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알려준다.
‘해야 한다’보다 ‘나는 무엇을 원하는가’
니체가 제안하는 좋은 하루를 만드는 또 하나의 방법은 아주 작은 선택에서 자신의 마음을 살피는 것이다.
점심으로 무엇을 먹고 싶은지, 저녁에는 무엇을 하고 싶은지처럼 작은 것부터 시작할 수 있다. 잠시 멈추고 ‘나는 지금 무엇을 원하는가?’라고 물어보는 것이다.
행동을 크게 바꾸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바라보는 방법을 바꿀 수도 있다. 저녁노을을 바라보거나 낯선 사람의 작은 친절을 알아차리는 것처럼 평범한 하루에서 좋은 것을 찾아보는 것이다.
감사한 일을 적는 방법도 있다. 글은 우울감을 느끼는 사람에게 작은 일이라도 감사한 것을 기록하는 방식이 기분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핵심은 거창한 행복을 만드는 데 있지 않다. ‘해야 하니까’라는 생각만 따라가기보다 무엇을 할지 조금 더 의식적으로 선택하고, 어디에 관심을 둘지도 스스로 정하는 것이다.
니체의 질문은 결국 아주 단순한 질문으로 바뀐다.
“오늘을 똑같이 다시 살아야 한다면, 나는 괜찮을까?”
그 대답이 조금이라도 ‘그렇다’에 가까워지도록 하루를 바꾸는 것이 ‘충분히 좋은 하루’를 만드는 방법이다.
성치훈 기자 hello@sciencewave.kr
출처: Psychology Today, “How to Create Your Best Good-Enough Day”
Science Wave에서 더 알아보기
구독을 신청하면 최신 게시물을 이메일로 받아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