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산음료와 스포츠음료, 과일 주스는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음료다. 하지만 어린 시절부터 이러한 음료를 습관적으로 마시는 식습관이 성인이 된 이후 고혈압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설탕이 첨가된 음료와 고혈압의 관계 살펴보니
어린 시절부터 성인이 될 때까지 설탕이 첨가된 음료를 꾸준히 마시면 고혈압 발생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미국 심장 협회 학술지 ‘서큘레이션’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미국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참여한 약 2만 5000명 데이터를 분석했다. 참가자들은 탄산음료, 레모네이드, 스포츠음료, 차 등 설탕이 첨가된 음료와 과일 주스, 생과일의 섭취 빈도를 보고했다.
참가자들은 1~4년 간격으로 설문조사에 참여해 평소 섭취하는 음식, 음료의 섭취량, 신체 활동 등을 기록했다.
연구팀은 이를 바탕으로 과당 섭취량, 설탕 첨가된 음료, 과일 주스와 고혈압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리고 설탕 첨가 음료와 과일 주스를 물 또는 생과일로 대체했을 때 어떻게 달라지는지도 함께 평가했다.
설탕 첨가 음료 많이 마실수록 고혈압 위험 증가
분석 결과, 하루에 설탕이 첨가된 음료를 두 잔 이상 마신 참가자들은 일주일에 세 잔 미만을 마신 참가자들에 비해 고혈압 발생 위험이 52%나 더 높았다.
당분이 함유된 탄산음료와 스포츠음료를 매일 한 잔씩 마실 경우 고혈압 위험이 각각 23%와 36%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과일 주스 역시 과도하게 마실 경우 고혈압 발병 위험이 높아졌다. 하루에 과일 주스를 1.5잔 이상 마시는 사람들은 일주일에 1잔 미만으로 마시는 사람들에 비해 고혈압 발병 위험이 35% 더 높았다.
반면 설탕이 든 음료를 생과일로 대체하면 고혈압 발병 위험은 22% 낮아졌으며, 과일 주스를 생과일로 바꿀 경우 발병 위험이 19% 감소했다.
연구팀은 “탄산음료나 스포츠음료처럼 건강에 좋다고 광고하는 설탕 첨가 음료의 섭취량을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과일 주스는 소량 섭취 시 무해하지만 과다하게 섭취하면 해로울 수 있다”며 “설탕이 든 음료보다는 생과일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박연정 기자 hello@science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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