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형발사체 누리호, 민간 기술이전 협상 마무리…뉴스페이스 가속화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체계 기술이 처음으로 민간 기업에 공식 이전됐다. 체계종합기업으로 지정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5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과 누리호 고도화사업 관련 기술이전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항우연 대전 본원에서 열린 체결식을 통해 진행됐으며,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이 참석한 가운데 항우연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양측 대표가 기술이전 계약서에 서명했다.
누리호 고도화사업은 2022년부터 2027년까지 항우연이 주관연구기관으로 수행하고 있으며, 총 4회의 누리호 반복 발사를 통해 기술 신뢰성을 높이고 개발된 기술을 민간에 이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기술이전은 이 사업의 주요 목표 중 하나로, 정부 주도로 개발된 누리호 체계 기술이 민간으로 이양된 첫 사례다. 이를 통해 항우연과 한화 간 민관 협력 구조가 공고해졌으며, 11월로 예정된 누리호 4차 발사 준비와 수행도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기술이전을 받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누리호 제작 총괄을 담당하며, 사업 종료 시까지 관련 기술과 노하우를 순차적으로 이전받는다. 이 회사는 기술이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지 2년 10개월 만에 협정을 완료했다. 우주항공청은 이번 기술이전이 민간 우주 역량 강화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며, 누리호 기술의 민간 이전을 통해 장기적으로 국내 발사체 산업 생태계를 육성하고, 한국 우주산업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손동민 기자/ hello@science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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