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ERO 전성시대’ 인공감미료 과연 안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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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이언스웨이브

국내 제로 음료와 식품 산업은 건강과 저칼로리 트렌드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주요 음료 브랜드는 제로 콜라와 제로 설탕 탄산음료를 앞세워 시장 점유율을 확대 중이며, 제로 칼로리 간식과 디저트도 인기를 얻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제로 음료는 매년 약 8~10% 성장률을 기록하며 2023년 약 150억 달러 규모로 성장했다. 그러나 인공 감미료의 안전성 논란과 천연 감미료 수요 증가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설탕과 액상 과당이 건강의 적으로 낙인 찍히며 칼로리가 없고 혈당을 올리지 않는 인공 감미료가 식음료 산업의 판도를 바꾸고 있지만 그 안정성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현재 시중에 유통되는 주요 인공 감미료는 일반적인 섭취량에서는 인체에 특별한 해를 끼치지 않는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인공 감미료의 종류가 워낙 다양하고, 각 개인의 대사 및 건강 상태에 따라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어 과도한 섭취는 지양해야 한다. 더불어, 아직 연구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은 감미료도 존재하므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한때 방광암 유발 오명 사카린, 누명 벗어

사카린은 1879년 존스 홉킨스 대학의 콘스탄틴 팔베르크가 발견한 최초의 인공 감미료다. 설탕 공급이 부족했던 1차 세계대전 당시 대중화되었지만, 동물 실험에서 방광암 유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결국 일부 국가에서는 사용이 금지되기도 했다. 그러나 후속 연구를 통해 인체에서는 방광암과 같은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결론이 내려졌고, 미국 FDA를 비롯한 주요 보건 당국은 사카린을 위험 물질 목록에서 제외했다. 다만, 과거의 부정적인 이미지 탓에 현재는 식음료 업계에서 사카린을 사용하는 사례가 드물다.

설탕보다 200배 달콤한 아스파탐

아스파탐은 1965년 미국에서 궤양 치료제를 개발하던 중 화학자 제임스 슐라터가 우연히 발견했다. 1981년 FDA 승인을 받으며 본격적으로 상용화되었고, 유럽에서도 1994년에 승인을 얻었다.

아스파탐은 설탕보다 200배 강한 단맛을 제공하면서도 실제 열량은 설탕과 비슷해, 매우 적은 양으로도 제로 칼로리 음료를 만들 수 있다. 쓴맛이 없고 뒷맛이 깔끔해 탄산음료 본연의 맛을 살리는 데 탁월해 액상 과당의 대체제로 널리 쓰인다.

하지만 아스파탐도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다. 2023년 국제 암연구소(IARC)는 아스파탐을 ‘2B군 발암물질(인체에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물질)’로 분류해 파장이 일었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WHO)와 식품안전기준청(JECFA)은 일반적인 섭취량에서는 암 위험이 크지 않다고 번복하기도 했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아스파탐이 인슐린 민감도와 대사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지만, 이는 주로 동물 연구에 기반하며, 사람에게 동일하게 적용된다는 증거는 제한적이라는 반박도 제기됐다.

아스파탐은 신경 전달 물질에 유해할 수 있다는 논란도 있다. 아스파탐이 체내에서 페닐알라닌, 아스파르트산, 메탄올로 분해되면서 신경세포 과흥분(Excitotoxicity)이나 도파민 불균형 등을 유발한다는 연구도 있다. 그러나 이는 과잉 섭취에 한정적인 결과일 뿐, 정상적인 섭취량에서는 유해성을 발견하기 어렵다고 전해졌다.

다만 예외적인 경우가 있다. 아스파탐이 체내에서 분해되면 페닐알라닌이 생성되는데, 이는 페닐케톤뇨증(PKU) 환자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 따라서 이 환자들은 아스파탐 섭취를 피해야 한다.

아스파탐, 어느 정도 먹으면 안전할까?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럽식품안전청(EFSA)에 따르면 아스파탐의 권장 섭취량(ADI)은 체중 1kg당 하루 40mg이다. 예를 들어, 체중 60kg인 성인은 하루 최대 2,400mg까지 섭취할 수 있다. 하지만 모든 음식이 그렇듯 과도한 섭취는 피하는 것이 좋다. 단맛에 지나치게 의존하기보다는 자연적인 식품 섭취를 늘리고, 설탕과 인공 감미료 사용을 줄이는 것이 건강을 위한 올바른 선택이다.

김지윤 기자/ hello@science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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