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세포 하등동물에서 고등동물에 이르기까지 모든 동물의 입 구조는 그들이 무엇을 먹는가에 따라 다르다. 입이라는 구멍(구강口腔)에서부터 배설하는 항문까지를 소화관이라 한다. 어떤 동물이라도 입의 구조는 신체에서 중요한 부분이다. 아메바와 연두벌레 같은 단세포 동물일지라도 세포막에 먹이를 흡입하는 구멍(입)과 배설하는 구조가 있다.
진화된 포유동물 중에 육식을 하는 사자, 호랑이, 악어 같은 포식동물은 먹이를 찢고 자를 수 있는 날카로운 이빨을 가졌고, 소와 양, 토끼처럼 식물을 먹는 초식동물은 먹이를 부수고 잘게 갈 수 있는 넓적한 이빨을 가졌다.
고등동물의 구강은 먹는 기능 외에 소리를 내어 서로 교신하고 적을 위협하며, 새끼를 물어 나르기도 한다. 특히 육상생활을 하는 양서류, 조류, 파충류, 포유류는 입으로 호흡까지 한다. 또 많은 포유동물은 입안의 혀로 자신과 새끼의 몸을 청결하게 하며, 개과의 동물은 혀를 통해 체온을 조절하기도 한다.
척추동물에 속하는 큰 동물의 입 구조는 쉽게 관찰할 수 있지만 곤충, 거미, 연체동물 등 작은 하등동물의 입 구조는 보기도 어렵고, 관찰해도 구조를 이해하기 어렵다.



다양한 곤충의 입
분류학상 가장 종류가 많은 곤충은 먹이 또한 다양하기 때문에 입의 구조를 간단히 설명하기 어렵다. 아래 그림은 친숙한 곤충인 A)메뚜기, B)벌, C)나비, D)모기의 입 구조를 나타낸다.






윤실/ 전 한국일보 편집이사/과학 칼럼니스트
식물학을 전공한 이학박사로 네이버 블로그 〈전파과학사 과학상식 Q&A〉를 공동 운영 중이다. 필명 ‘YS’로 다양한 과학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용어 해설>
- 저작구(咀嚼口 chewing mouthpart) : 먹이를 잡아 씹는 절지동물의 주둥이를 저작구라 한다. 메뚜기, 잠자리, 사마귀, 지네 등이 대표적인 저작구를 가진 절지동물이다.
- 절지동물(arthropod) : 다리에 여러 관절이 있는 곤충, 거미류, 다지류(多肢類) 및 갑각류를 절지동물(마디다리동물)이라 한다.
- 다지류(millipedes) : 지네, 노래기처럼 많은 다리를 가진 절지동물을 말한다. 다지류는 13,000종 가량 알려져 있다.
- 맨디블(mandible) : 인간의 아래 턱(lower jaw)을 의학에서 맨디블이라 한다. 곤충이나 하등동물의 저작구도 맨디블이라 부르며, 우리말로 턱이라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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