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다트(dart)’는 ‘던지는 화살’을 뜻하며, 작은 화살촉을 손으로 던져 과녁에 맞히는 게임도 ‘다트’라고 부른다. NASA는 2021년 11월 24일 ‘다트(Double Asteroid Redirection Test, DART)’라는 이름의 작은 우주선을 소행성 디모르포스로 보냈다. 다트의 목적은 디모르포스에 초고속으로 정면 충돌해 그 궤도를 바꾸는 것이었다. 이 충돌 실험이 성공하면, 미래에 어떤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할 위험이 있을 때 다트와 같은 우주선을 미리 발사해 지구와의 충돌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다트 우주선은 발사 10개월 후인 2022년 10월 12일 계획대로 디모르포스와 충돌했고, 목표했던 것보다 더 큰 궤도 변화를 일으켰다. 소행성 디모르포스는 애초에 지구와 충돌할 위험이 있는 천체는 아니었다. 그럼에도 실험 대상으로 선택된 이유는 이 소행성이 자기보다 큰 소행성 디디모스(Didymos)를 공전하는 ‘달 소행성’이기 때문이다. 디모르포스는 디디모스를 약 11시간 55분마다 한 바퀴 돌며, 두 소행성이 함께 움직이는 ‘이중 소행성(double asteroid)’을 이룬다.


충돌 순간 디모르포스에서는 약 1,000톤에 달하는 암석과 먼지가 분출됐다. 이 장면은 이탈리아우주국과 유럽우주국이 협력해 제작한 소형 탐사선 LICIACube가 촬영했다. LICIACube는 다트 우주선에 실려 갔다가 충돌 직전에 분리되어 현장을 기록했다.
소행성이란?
소행성은 화성과 목성 사이에 떠 있는 암석이나 금속으로 이루어진 작은 천체를 말한다. 대부분은 ‘소행성대’에 존재하지만 지구 근처나 다른 궤도에서도 발견된다. 지금까지 약 40만 개의 소행성이 확인되었으며, 그중 일부는 단독이 아니라 2개가 짝을 이루는 이중 소행성, 3개가 모인 삼중 소행성 형태로도 존재한다. 2024년 현재 352개의 복수 소행성이 발견되었다.



충돌 실험의 대상인 디디모스와 디모르포스는 약 2년 주기로 태양을 공전한다. NASA는 이 소행성이 태양에 접근해 지구와 거리가 가까워지는 시점을 골라 실험을 수행했다.
허블우주망원경은 1990년에 궤도에 올라 2025년이면 관측 35주년을 맞는다. 허블은 그동안 빅뱅 직후에 태어난 별들을 포함해 다양한 천체와 블랙홀 등 1억 건이 넘는 우주 장면을 촬영했다.
공룡시대는 약 2억 5,300만 년 전부터 6,600만 년 전까지를 말한다. 이 시대가 끝난 이유는 거대한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해 엄청난 화재와 기후 재난을 일으켰기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다트 우주선의 충돌 실험 성공은 미래에 닥칠지도 모르는 거대 소행성 충돌 위험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이 성과로 인류는 지구 방어에 한층 자신감을 얻게 되었다.
📌3줄 요약.
- 🛰️ NASA는 2022년 다트(DART) 우주선을 소행성 디모르포스에 충돌시켜 궤도 변화를 성공적으로 입증했다.
- 🪐 이 실험은 지구와 충돌 위험이 있는 소행성을 미래에 막기 위한 ‘행성 방어’ 기술의 시험이었다.
- 🌍 공룡 시대 멸종 원인처럼 거대 소행성 충돌 가능성에 대비해, 인류가 지구를 지킬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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