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선부터 전파까지…기존 이론으로 설명불가 전파원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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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이언스웨이브

호주의 ASKAP 전파망원경이 지금까지 알려진 장주기 전파원(LPT)과는 성격이 다른 천체를 포착했다. ‘ASKAP J1448−6856’으로 명명된 이 천체는 약 1시간 30분 간격으로 전파 신호를 주기적으로 방출하는 동시에, X선과 가시광선에서도 변화가 감지됐다. 지금까지의 LPT는 전파에서만 활동이 확인되거나, 다른 파장대에서는 거의 탐지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처럼 다파장 방출이 명확히 확인된 사례는 매우 드물다.

편광·주파수 패턴…전형적 LPT와 다른 방출 특성

ASKAP J1448−6856은 타원 편광된 전파 신호를 방출하며, 편광률은 관측 시점에 따라 35%에서 100%까지 다양하게 나타났다. 또한 고조파 구조를 따라 협대역 전파가 반복적으로 방출되며, 1.5GHz 이상의 주파수에서는 신호 강도가 급격히 감소하는 특성을 보인다. 이런 전파 패턴은 자전하는 중성자별(펄서)이나 마그네타처럼 단순한 회전 천체로는 설명하기 어렵다. ASKAP 팀은 이 천체가 강한 자기장을 지닌 백색왜성과 그 주변을 공전하는 동반성이 상호작용하는 쌍성계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 경우, 자기장 교란과 플라즈마 상호작용이 전파뿐 아니라 X선과 광학 신호까지 유도할 수 있다.

ASKAP J1448−6856의 위치를 보여주는 XMM-Newton X선 영상
초록색 원은 전파 신호가 탐지된 ASKAP J1448−6856의 위치를 중심으로 반지름 30초각 범위를 나타낸다. 중심의 밝은 점이 해당 X선 천체로, 이는 Meerkat 망원경에서 확인된 전파 위치와 약 2초각 차이가 난다. 전파와 X선 신호가 매우 가까운 위치에서 동시에 관측되었음을 보여주는 결정적 이미지다.
[사진 = arXiv / Anumarlapudi et al. (2025), DOI: 10.48550/arxiv.2507.13453]
[사진 = 미드저니(Midjourney) 생성 이미지 / XMM-Newton X선 영상 스타일로 재현한 ASKAP J1448−6856 관측 시뮬레이션]

LPT 하나의 집단 아닐 가능성

ASKAP J1448−6856의 다파장 방출 특성은, 지금까지의 LPT가 모두 같은 방식으로 형성되고 활동한다고 보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기존 LPT 이론은 고립된 회전체에 초점을 맞춰 왔지만, 이번 사례는 자기장이 강한 쌍성계나 복잡한 방출 구조를 가진 천체도 이 범주에 포함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ASKAP 연구진은 ASKAP J1448−6856이 LPT 집단 내에서도 별도의 하위 분류가 필요할 정도로 특이한 구조를 갖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번 발견은 LPT라는 범주가 단일한 천체군이 아니라, 서로 다른 기원과 물리 구조를 가진 여러 유형의 천체들이 유사한 전파 현상을 보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준다.

손동민 기자/ hello@sciencewave.kr

참고 논문: Akash Anumarlapudi et al, ASKAP J144834-685644: a newly discovered long period radio transient detected from radio to X-rays, arXiv (2025). DOI: 10.48550/arxiv.2507.13453

자료: arX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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