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양자컴퓨팅 서비스 및 활용체계 구축 사업’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해당 사업은 양자컴퓨터와 슈퍼컴퓨터를 통합한 하이브리드 컴퓨팅 서비스 체계를 구축하고, 국가 차원의 양자컴퓨팅 활용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다.
사업에는 메가존클라우드가 공동연구기관으로, SDT 주식회사, 숙명여대, 광주과학기술원(GIST), 국립금오공과대학교 등이 위탁연구기관으로 참여한다. 이들은 양자컴퓨터 인프라 구축부터 응용 서비스 플랫폼 개발, 하이브리드 기술 연구, 사용자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게 된다.
핵심 장비로는 미국의 양자컴퓨팅 기업 아이온큐(IonQ)로부터 도입한 차세대 양자컴퓨터 ‘템포(Tempo)’가 포함된다. 템포는 100큐비트급 성능을 갖춘 양자컴퓨터로, 2의 100승에 해당하는 병렬 연산 처리가 가능하다. 이온트랩 방식(이온을 전기장에 가둔 후 레이저로 제어)으로 작동하며, 긴 결맞음 시간과 높은 연산 정확도, 우수한 확장성이 특징이다.
KISTI는 이 양자컴퓨터를 대전 본원에 설치하고, 2026년 가동 예정인 국가슈퍼컴퓨터 6호기와 연계해 하이브리드 컴퓨팅 플랫폼을 실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연구기관, 대학, 기업 등 다양한 분야의 사용자에게 양자컴퓨팅 기반 연구 환경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식 KISTI 원장은 “도입되는 양자컴퓨터는 단독 운용뿐 아니라 슈퍼컴퓨터와의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활용돼 국내 연구자와 산업계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손동민 기자/ hello@science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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