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가 오는 10월 30일부터 31일까지 대전 본원 캠퍼스에서 ‘오픈 KAIST 2025’를 연다. 이번 행사는 연구·실험실과 연구센터를 시민에게 공개해 과학 현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KAIST 대표 프로그램이다.
2001년 시작된 ‘오픈 KAIST’는 공과대학이 격년제로 운영하며, 올해로 13회째를 맞는다. 올해는 16개 학과와 KAIST 우주연구원이 참여해 체험·시연, 랩 투어, 강연, 학과 소개, 성과 전시 등 5개 분야, 총 39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인공지능(AI), 드론, 뇌과학, 반도체, 원자력 등 미래 핵심 분야 중심의 체험형 콘텐츠가 강화됐다.
AI 분야에서는 한준 전산학부 연구실이 ‘AI의 공간 인지 기술’을 선보인다. 참가자들은 3차원 공간에서 사물이 재배치되는 과정을 관찰하며 AI가 가상 환경을 구성하는 방식을 배운다. 항공우주공학과 방효충 교수 연구실은 멀티콥터, 무인 헬기, 수직이착륙기(VTOL) 등 차세대 드론 기술을 공개한다.
뇌인지과학과 최민이 교수 연구실에서는 운동이나 영양 섭취가 뇌 활동에 미치는 영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수리과학과는 ‘포유류 성장 데이터 패턴의 비밀’과 ‘이 매듭은 정말 풀 수 있을까?’ 등 청소년 대상 수학 강연을 준비했다.
또한 원자력및양자공학과는 SMR(소형모듈원자로)과 마이크로리액터 등 차세대 원자력 기술을 소개하고, 반도체 연구시설 투어에서는 참가자가 클린룸에 들어가 초미세 공정을 관찰한다. 산업디자인학과와 건설및환경공학과 등도 실험실 투어와 전시를 통해 실생활과 연구의 연결점을 보여준다.
이재우 공과대학장은 “KAIST의 교육과 연구 현장을 시민에게 개방해 창의적 연구 문화를 체험할 기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광형 총장은 “이번 행사가 청소년과 시민이 과학의 가치를 느끼고 미래를 향한 도전 의지를 키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지윤 기자/ hello@science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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