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원자력및양자공학과 최원호 교수가 응용 플라즈마 과학·공학 분야의 국제 권위 학회인 AEPSE 2025에서 ‘K-T Rie Award’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AEPSE(Asian-European Plasma Surface Engineering Conference)는 아시아와 유럽의 플라즈마 표면공학 연구자가 참여하는 대표 국제 학회로, 전 세계 연구자들이 최신 성과를 공유하는 주요 학술회의다. K-T Rie Award는 독일에서 활동한 한국 출신 플라즈마 표면공학 석학 이경종 교수를 기리기 위해 2015년 제정된 상으로, 응용 플라즈마 과학·공학 발전에 뚜렷한 기여를 한 연구자에게 2년마다 수여된다.
최 교수는 플라즈마–액체 계면에서 발생하는 물리·화학적 변화를 규명한 연구로 국제적 평가를 받아 왔다. 특히 플라즈마 활성종 생성과 에너지 전달 과정을 실시간으로 관찰하는 영상 진단기술을 개발해, 계면 반응의 핵심 원리를 밝힌 점이 수상 이유로 꼽혔다.
우주 분야로의 확장 연구도 주목받고 있다. 최 교수는 전기추진용 플라즈마 기술 기반의 홀추력기 개발 스타트업 ‘코스모비’를 학생들과 함께 설립했으며, 이 기술은 최근 누리호 4차 발사에서 플라즈마 홀추력기를 탑재한 큐브위성 개발로 이어지며 실제 우주기술 적용 성과로 연결됐다.
이와 함께 ITER 과학기술자문위원회 활동, 국제 학술지 편집위원 및 학회 조직위원장 등 폭넓은 학술 활동도 이어 오며 국내외 플라즈마 연구의 흐름을 주도해왔다.
최 교수는 “K-T Rie 상을 수상하게 돼 영광이며, 이는 우리나라 플라즈마 연구의 국제 경쟁력을 다시 한번 인정받은 결과”라며 “KAIST의 융합적 연구 환경 덕분이기도 하다. 앞으로 플라즈마 과학의 발전과 응용 확대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hello@sciencewave.kr
Science Wave에서 더 알아보기
구독을 신청하면 최신 게시물을 이메일로 받아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