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반도체 분야 세계적 석학인 김정호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가 제7회 한양백남상 공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한양대 백남기념사업회는 11일 ‘2025년 한양백남상’ 수상자로 김정호 교수(공학상)와 박수길 한양대 명예교수(음악상)를 발표했다. 한양백남상은 한양대 설립자인 고(故) 백남 김연준 박사의 뜻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상으로, 격년제로 시상한다. 수상자에게는 총 1억 5천만 원의 상금이 주어지며, 시상식은 내달 16일 한양대에서 열린다.
김정호 교수는 고대역폭메모리(HBM) 기본 개념과 구조를 창안하고 설계 이론을 정립해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AI 반도체 상용화에 성공하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성장에도 크게 기여한 그는, 최근 HBM4~HBM8을 아우르는 ‘차세대 HBM 로드맵’을 공개하며 2038년까지의 기술 비전을 제시했다. 또한 HBM 성능이 3년마다 두 배 이상 개선된다는 ‘AI 스케일링 법칙’을 제안해 업계 주목을 받았다.
김 교수는 HBM 국제 표준화와 기술 주도권 확보를 이끌었으며, 지난 2월 제8회 강대원상(회로·시스템 분야)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712편의 논문을 발표하고 34회의 최고 논문상을 받았으며, 석·박사 115명을 배출해 국내 반도체 인재 양성에도 크게 기여했다. 구글, 엔비디아, 애플, 테슬라 등 글로벌 빅테크와 협력하며 국제 기술 교류에도 앞장서 왔다.
한편 음악상은 성악가 박수길 한양대 명예교수가 받는다. 박 교수는 1968년 오페라 무대에 데뷔한 뒤 한양대 음악대학 교수와 학장을 역임하며 성악 교육과 한국 오페라 발전에 헌신했다. 국립오페라단 단장과 국제 콩쿠르 심사위원으로 활동했으며, 보관문화훈장과 대한민국예술원상 등 다수의 상을 수상했다.
김지윤 기자/ hello@science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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