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5일, 슈퍼문이 온다···더 밝고 가까이 생생한 달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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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이언스웨이브

이번 주 수요일 밤, 하늘에는 평소보다 밝고 큰 이 떠오른다. 올해 지구에 가장 가까운 보름달, 즉 ‘슈퍼문(supermoon)’이다. 이번 슈퍼문은 달이 지구로부터 약 35만7천 킬로미터 거리까지 접근하면서, 일반적인 만월보다 약 14% 더 크고 30% 더 밝게 보일 전망이다.

지구를 타원으로 도는 달, 슈퍼문을 만든 궤도 비밀

달이 지구 주위를 도는 궤도는 완전한 원이 아니라 약간 찌그러진 타원형이다. 이 때문에 한 달 동안 달과 지구의 거리가 달라진다. 그중에서도 달이 지구에 가장 가까운 지점, ‘근지점(perigee)’ 부근에서 보름달이 뜨면 슈퍼문이 된다. 반대로 가장 멀어진 지점, ‘원지점(apogee)’에서 뜨는 보름달은 작고 어둡게 보이며 ‘마이크로문’이라 부른다.

이번 11월의 슈퍼문은 올해 세 차례 중 두 번째이자, 가장 지구에 근접한 시점이다. 천문대 관계자들은 “실제 크기 차이는 크지 않지만, 고도가 낮을 때 지상 경계와 함께 보이면 시각적으로 훨씬 커 보인다”고 설명한다. 이는 달의 크기가 변한 것이 아니라, 인간의 시각이 만들어내는 착시 효과 때문이다.

슈퍼문은 오는 5일 절정을 맞는다. 더 밝고 더 크게 달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11월 5일 밤, 황금빛 달의 순간

올해 두 번째이자 가장 가까운 슈퍼문은 11월 5일 밤 절정을 맞는다. 해가 막 진 뒤 동쪽 하늘에서 떠오르는 달은 평소보다 한층 밝고 따뜻한 황금빛으로 가을 하늘을 물들일 것이다. 천문학자들은 이날의 달이 사진보다 육안으로 볼 때 훨씬 존재감 있게 다가온다고 말한다. 맑은 날씨라면 망원경이나 카메라 없이도 누구나 관측할 수 있다. 도심의 조명과 안개, 구름은 달빛을 흐리게 하므로 불빛이 적은 외곽 지역이 가장 적합하다.

이번 슈퍼문은 약 35만7천 km까지 접근한다. 이는 지구 반지름의 약 28배 거리로, 올해 가장 근접한 보름달이다. 달이 지평선 근처에 있을 때 더 커 보이는 이유는 실제 크기가 아니라 ‘달 착시(Moon illusion)’ 때문이다. 인간의 뇌가 주변 풍경과 비교해 크기를 과대평가하는 현상이다.

달이 지구에 가까워지면 바다에도 미세한 변화가 생긴다. 중력의 영향으로 조수 차가 조금 커지지만, 일반인이 느끼기에는 미묘한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슈퍼문을 “지구와 달이 만들어내는 우주의 정교한 리듬”으로 표현하며, 그 자체가 자연의 조화로운 장면이라고 덧붙인다.

슈퍼문을 가장 아름답게 감상하려면 동쪽 지평선이 트인 장소를 찾는 것이 좋다. 해가 완전히 진 뒤 30분에서 1시간 사이, 달이 떠오를 무렵이 관측의 최적기다. 하늘이 맑고 습도가 낮을수록 달빛이 더 선명하게 드러난다. 만월 전후 며칠 동안도 거의 같은 밝기의 달을 볼 수 있어, 구름이 낀 날을 피하면 비슷한 장면을 감상할 수 있다.

김지윤 기자/ hello@science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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